GTX-A 수서~동탄 30일 개통 … 尹 "한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3. 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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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교통 시대 개막
출퇴근 시간 20분대로 확 줄어
尹, 직접 시승…시민들과 대화
"K-패스·환승 할인제도 통해
요금 부담 확실히 낮춰주겠다"
운정~서울역 구간 연내 개통
C노선 4년, B노선 6년 뒤 운행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을 마친 뒤 동탄행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수도권 출퇴근 30분, 충청·강원권 1시간'.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 달성 시작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30일 정식 개통한다. 29일 윤석열 대통령은 GTX 수서역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번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대한민국 대중교통, 대한민국 국민 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서역에서 열린 개통식을 마치고 GTX-A 열차에 탑승해 17분간 이동해 동탄역에 하차했다. 함께 시승한 시민들에게 윤 대통령은 "7년 이상 늦게 개통된 데에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GTX가 내 자동차라 생각하시고 언제든지 개선 사항을 건의해 달라"고 말했다.

손녀와 함께 시승한 92세 어르신이 "오늘 GTX를 타 보니 '우리 조국이 이렇게나 발전했구나'하고 느낀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열차를 이용하며 건강하게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건강을 계속 유지하시고 손녀와 더 많이 다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GTX-A는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화성 동탄까지 총 11개 역, 82.1㎞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다만 이번 개통은 수서∼동탄 구간만 해당한다.

30일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에서 운행된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에 출발한다.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행 간격이 평균 20분으로 길어진다.

수서∼동탄 구간 기본요금은 3200원이고,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요금 25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 3450원, 성남∼동탄 요금은 3950원이 된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GTX 요금 부담을 확실히 낮추겠다"면서 "대중교통 할인 프로그램인 'K패스'와 경로·어린이·장애인·유공자 대상 할인을 통해 2000∼3000원대로 이용하도록 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제와 주말 10% 할인 등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설명했다.

GTX-A 열차는 최고 운행 속도가 시속 180㎞다. 정차 시간을 반영한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101㎞로 일반 지하철보다 3배 더 빠르며, 수서∼동탄을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걸리는 것에 비하면 시간을 절반 이상 절약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GTX의 도시 경쟁 향상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GTX의 빠른 속도는 도시 간 거리를 단축시키고, 사람과 도시의 교류를 확대한다"며 "초고속 대중교통 네트워크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간 경제적, 사회적 격차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동탄은 이제 인재와 기업이 몰려오는 도시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일 개통 시에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있는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을 개통한다. 2026년에는 서울역~수서역 구간(삼성역 제외)을 개통한다. 지난 1월 착공한 GTX-C(양주∼수원) 노선은 2028년까지, 3월 착공한 B노선(인천∼남양주)은 2030년까지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건설 중인 A·B·C 노선의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개통 계획을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발표한 2기 GTX 계획도 윤 대통령 임기 안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GTX-A 노선은 평택까지, B노선은 춘천까지, C노선은 동두천·오산·천안·아산까지 연장하고, D·E·F 노선을 구간별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임기 내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마치는 게 목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GTX가) 제때 제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TX는 도시와 도시를 크고, 넓고, 빠르게 연결하는 초연결 광역 도시권의 동맥"이라며 "GTX의 혈맥이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권을 역동적으로 뛰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한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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