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토종 에이스' 후보였는데…사령탑 "송명기 말소? 정비 필요해, 하트는 인후염으로 롯데전 등판 없다" [MD부산]

부산 = 박승환 기자 2024. 3.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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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 송명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정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NC 다이노스는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투수 김시훈을 콜업, 송명기를 1군에서 말소하는 엔트리의 변화를 가져갔다. 송명기는 올해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않은 가운데 1군에서 말소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송명기는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송명기는 데뷔 첫 시즌 1군에서 2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으나, 이듬해 36경기(12선발)에 출전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남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NC에서도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등장한 것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이 계속되지는 않았다.

2020시즌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송명기는 2021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24경기에서의 8승 9패 평균자책점 5.91로 부진했고, 2022시즌 또한 사실상 풀타임 선발로 25경기(22선발)에 등판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17선발)에 나섰는데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강인권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사령탑은 2023시즌이 끝난 후 송명기를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에 송명기는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시범경기에서의 스타트가 좋지 못했다. 송명기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지만, 다음 등판에서 다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1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한 것.

그래도 송명기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 19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피칭을 선보이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9일 경기 전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송명기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28일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사령탑은 송명기에게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2023년 10월 23일오후인천광역시문학동SSG랜더스필드에서진행된'2023KBO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2차전SSG랜더스와NC다이노스의경기 송명기./마이데일리
2023년 9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NC-LG의 경기. 강인권 감독./마이데일리

강인권 감독은 "현재 우리 불펜 셋업맨의 가장 큰 문제점이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왔을 때 6회에 나갈 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기를 통해 보려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재승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좌완 서의태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 문을 열며 "송명기는 현재 조금의 정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1군에서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송명기는 2군으로 내려간 뒤 최대 3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는 '롱맨'으로서 빌드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령탑은 "송명기는 2군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1~3이닝까지 소화하면서 본인의 모습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았다. 1~3이닝 정도를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전날(28일)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29일 롯데를 상대로 '에이스' 카일 하트가 등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NC는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고 김시훈을 내세웠는데, 하트는 이번 롯데와 3연전에 등판하지 않을 전망. 사령탑은 "김시훈은 아직 본인의 구속을 되찾지 못해서 염려가 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됐으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트는 인후염 때문에 이번 3연전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컨디션 회복 상태를 보면서 다음주 등판 일정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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