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누룩’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먹고…日 사망자 5명으로 늘어

이지안 2024. 3.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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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영향으로 신장 질환 등이 발생해 사망한 사람이 5명으로 늘어났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사람이 전날 밤 기준 5명, 입원 환자 수는 1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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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준 사망자 5명, 입원환자 114명
“발효 과정에서 독소 ‘시트리닌’ 생성 가능성”

일본에서 ‘홍국’(붉은 누룩)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영향으로 신장 질환 등이 발생해 사망한 사람이 5명으로 늘어났다.

식약처 제공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이날 오사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건강보조식품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사람이 전날 밤 기준 5명, 입원 환자 수는 11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은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홍국은 쌀을 붉은 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이다.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를 활용한 홍국 콜레스테 헬프, 나이시 헬프 플러스 콜레스테롤, 낫토키나제 사라사라 츠부 골드 등을 판매해왔다. 대표 제품인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고바야시제약은 기자회견에서 질환을 일으킨 유해성분에 대해 “곰팡이로부터 생성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히 해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은 관련 연구자들을 인용해 “발효 과정에서 신장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독소인 시트리닌이 과도하게 생성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에서도 관련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고바야시제약은 홍국 원료를 해외로도 수출해 왔다. 

현지 언론은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건강보조제를 수년간 섭취한 대만 가오슝의 한 70대 여성이 지난해 3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7일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관련 제품 재고를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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