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계는 돈이 선결돼야"...공천 장사 의혹 전광훈 피소

박준우 기자 2024. 3.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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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공천 대가로 수억 원 요구"

지난 22일, 자유통일당 입당을 앞두고 있던 예비 후보자 이하영 씨.

입당식을 마친 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막상 당일이 되자 모두 없던 일이 됐습니다.

돈을 먼저 내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지난 22일) : 우리 내부에서는 돈이 선결되지 아니하면 불가능한 거로. 이거는 정치 세계의 철칙이거든.]

이 씨는 자유통일당 고문인 전광훈 씨가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가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으려면 특별당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내라고 했다는 겁니다.

불법이 아니냐고 따지자 돌아온 건 "과거부터 다들 이렇게 해왔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전광훈 / 자유통일당 고문 (지난 22일) : 여기 돈 있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해요. 특별당비를 다 낸다고. 김무성도 그렇게 하고 이거는 합법이에요.]

결국 이 씨는 오늘 전 씨와 자유통일당 김학성 공천심사위원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입니다.

[이하영 / 고발인 : 자유통일당 전광훈과 김학성이 만들어낸 더럽고 추악한 정치 장사, 공천 장사의 행태를 오늘 대한민국 앞에 고발합니다.]

다만 전 씨는 "김학성 공천심사위원장이 수억 원을 헌금할 사람이 있으니 공천 여부를 판단해 보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감옥에 가고 싶으냐며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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