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총선 D-12: MBC 데이터 전문기자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 다를 수도‥여론M이 분석한 비례 전망은?"

장슬기 2024. 3.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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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어제부터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각 지역구 여론조사는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170개에 육박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여러분께 좀 쉽게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와 함께할 텐데요.

장 기자, 254개 지역구 종합적으로 다 정리를 하셨다고요?

◀ 기자 ▶

먼저 전국의 흐름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보통 대통령 지지율과 이번 총선의 성격을 총선 결과의 바로미터로 보는데요.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대통령 지지율부터 볼 텐데요.

보통 부정평가가 55% 이상이고, 긍정평가가 35% 이하면 "총선에서 여당이 불리하다"라는 분석을 하는 정치 평론가들이 있는데요.

선거를 2주 앞둔 3월 마지막 주, 현재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평가 33.5%, 부정평가 60.6%입니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35-55 기준보다 살짝 높고 낮은 상황인데요.

2월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겠다는 발표를 한 뒤 한 달간은 긍정평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2022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기도 했습니다.

변곡점이 된 건 이종섭 호주 대사의 출국이었는데요.

3주 만에 다시 정원발표 이전의 지지율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대통령 국정수행평가의 흐름을 반영하듯, 같은 시기에 총선 성격 인식도 움직였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이번 총선이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정부를 지원하는 성격을 갖는지 물어본 66개 여론조사에 대한 응답을 여론M으로 추적한 그래프인데요.

2월 정부 견제와 심판의 차이가 5%p까지 줄어들었다가 3월부터 이렇게 벌어지는 게 보이시죠.

이번 주 기준으로 정부 견제는 53.4%, 정부지원은 37%로 약 16%p 차이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총선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대통령 지지율, 총선 성격인식 여론이 한 번에, 또 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현재 254개 지역구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에게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같이 확인해보실 텐데요.

여론M에서 각 지역구에서 나온 여론조사를 종합해본 지도입니다.

3번 이상 여론조사가 나온 지역구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의 흐름과 조사기관의 성향을 고려해 어떤 당이 우세한지 판단합니다.

인천 계양을이나 서울 용산, 낙동강 벨트 등 주로 접전지나 관심지역구에서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는데요.

현재는 이들을 포함해 54개의 지역구에 짙은 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붉은색은 국민의힘 우세한 지역,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지역이고요.

보라색은 우열을 알 수 없는 경합 상황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지금 가리키는 곳, '명룡대전'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눈이 쏠린 곳이죠.

인천 계양을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12월 이후 총 25개의 조사가 발표됐는데요.

이번 주 나온 조사만 3개입니다.

그런데 두 개의 조사는 두 후보자의 차이가 4%p 안팎인 반면, 다른 한 조사는 13%p에 이릅니다.

조사간 차이가 크죠.

어떤 질문을 먼저 물어보는지, 사람이 물어보는지, 기계가 물어보는지, 또 주말을 껴서 조사했는지에 따라 조사 결과가 다른 건데요.

이렇게 개별조사로 보면 헷갈리지만, 여론의 흐름과 조사방법의 특성을 여론M으로 고려해서 보면 훨씬 간결해집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50% 가까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고, 원희룡 후보의 경우 민주당 공천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2월 상승세였던 게 보이시죠.

하지만 3월부턴 다시 차이가 벌어지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중입니다.

진한 선으로 표시된 선 주변의 띠는 신뢰구간, 오차범위를 나타내는데요.

이 띠가 겹치면 우열을 알 수 없는 경합 상태로 보는 겁니다.

현재 시점에서 계양을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판단되지만, 원희룡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3월 초에는 잠시 경합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론의 흐름을 그린 곳이 54개 지역구인 곳이고요.

경합인 지역이 23곳,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곳이 32곳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매우 유리한 상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투표율이 변수입니다.

여론조사는 보통 그 지역구의 성별, 연령별 인구 비율에 맞춰서 조사를 하는데요.

계양을을 조사하려면, 지금 보시는 이 인구 비율을 맞춰 조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00명 조사를 한다고 하면 이중 55명 정도는 50대 남성이어야 하고요.

39명 정도는 20대 여성이어야 하는 식입니다.

그러니까, 여론조사는 모든 성별과 모든 연령대가 같은 비율로 투표한다는 가정하에서의 결과인 거죠.

그런데, 50대 남성의 투표율과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다르죠.

지난 대선을 기준으로 60대 이상은 84%가 투표를 했고요.

20대는 65%가 투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선거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보통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투표율도 높다는 걸 감안해 여론조사를 조정해 보겠습니다.

각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3%p를 더해주고 민주당 후보에서 3%p를 뺀 채 여론의 결과를 추정하면 오른쪽 지도처럼 색깔이 변합니다.

경합지였던 5군데가 국민의힘으로 색깔이 바뀌었죠.

서울 동작을과 경기 포천가평, 충남 공주부여청양, 경남 양산갑, 부산 사상이 색이 변했는데요.

색이 변했다는 건, 이 지역에 나오는 여론조사가 경합이긴 하지만 대체로 국민의힘 후보자가 경합 우위에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기존의 연령별 투표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여론조사는 경합으로 나오더라도 국민의힘 후보가 승기를 잡을 확률이 높은 지역이라는 거죠.

◀ 앵커 ▶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그 변수, 요인으로 지금 투표율을 꼽아주셨는데.

투표율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나온 MBC 전국조사 결과 다시 짚어 보면 78%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16%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답했고요.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5%에 그쳤습니다.

또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적극적 투표의사가 높아지는 것도 확인이 가능했는데요.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는 50%가 채 안 됐고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90%에 육박하는 차이가 보입니다.

장 기자, 그러니까 연령대별로 차이가 상당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네요?

◀ 기자 ▶

그렇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건데요.

특히 연령대별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거나 할 때 더 이런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앵커 ▶

보통 높은 연령대가 보수정당에 투표할 확률, 그러니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할 확률도 높고 또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조금 전에 설명해주셨던 것과 같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을 조금 더 높게 봐야 한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 대선은 투표율이 77%로 높았고, 두 달 만에 치러진 지선은 50.9%로 낮았잖아요.

이렇게 선거마다 투표율은 달라지지만 고연령층의 투표율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이미 높기 때문에 더 높아지기도 어렵고, 크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연령층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가느냐가 투표율을 가르는 핵심이 되는 겁니다.

◀ 앵커 ▶

지난번 총선이랑 비교를 좀 해볼게요.

물론 21대 때는 코로나 총선이어서 절대적으로 비교가 가능할진 모르겠습니다만,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높은 66.2%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투표율을 어떻게 우리가 좀 예상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지금 상황에서야 알 수는 없지만,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BC는 지난 2020년 총선 전에도 비슷한 시기에 투표의향을 물어봤었거든요.

그랬더니 당시에는 약 81.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앵커 ▶

방금 전에 말씀드린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가 79%니까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다. 이렇게 보이네요?

◀ 기자 ▶

맞습니다. 또 중앙선관위에서도 매 선거마다 투표 의향을 묻는 조사를 하는데요.

이번엔 76.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거든요.

4년 전 조사(72.7%)보다 3.8%p 늘어난 수치입니다.

◀ 앵커 ▶

중앙선관위 조사는 늘었고, 하나는 늘고 하나는 줄었으니 이번에는 지난번과 비슷하겠다. 우리가 이렇게 예상을 해야 될까요?

◀ 기자 ▶

네, 하지만 항상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분들이 모두 투표장에 나가는 건 아니니까요.

또 아직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이슈가 터질지 모르니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다음 주 금요일과 토요일이 사전투표일이죠.

이때 나오는 사전투표율도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드렸던 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투표의향이 있는 10명 중 4명은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앵커 ▶

사전투표 날짜, 다음주 금요일, 토요일. 5일과 6일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시고요.

정말 딱 일주일 남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투표율을 봤는데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서로 또 달라질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짚어주시겠습니까?

◀ 기자 ▶

소위 샤이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지금 현재 정치적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에 대통령 긍정평가가 기계가 묻는 ARS 방식에 비해 사람이 묻는 전화면접에서 매우 적게 잡힌 것이 대표적인 예죠.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파동이 한창이던 2월에는 민주당 지지층이, 또 이종섭 대사 건으로 여권의 분위기가 안 좋아진 후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 의견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기계가 묻는 ARS보다는 직접 사람이 전화로 여론조사를 할 때는 조금 대답을 깊이 한다. 이런 층들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런 거는 우리 여론M 분석에서는 못 잡아냅니까?

◀ 기자 ▶

네, 그게 한계이기도 합니다.

여론조사를 분석하는데, 이에 응답하지 않은 유권자의 마음까지는 알 순 없겠죠.

여론M에서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희 교수의 분석 같이 들어보시죠.

[박종희 교수/서울대 국제정치데이터 센터] "여론조사는 당선 가능성 조사라기보다는 현시점에서 국민들이 투표를 할지 안 할지와 무관하게 어떤 정당에 대해서 또는 어떤 후보에 대해서 선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선호조사라고 일단 먼저 아셔야 될 것 같고요. 조사 방법마다 약간의 어떤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그걸 좀 조심해서…"

◀ 앵커 ▶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우리가 어떻게 여론조사 표를 읽어야 될 것인가. 그거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여론M을 보시면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추정한 결과고요.

일반 여론조사를 보실 때는 전화면접보다 ARS에서 항상 더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 또는 특정 정당의 후보자가 있다는 경향성이 발견되면, 어느 정도 샤이가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여론M은 지금 결과치를 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요.

그런데 이번에 후보수도 지난 총선의 절반 수준이고, 양당만 후보자가 낸 지역구도 120개에 이른다고 하죠.

대진표가 이렇다 보니까 지역구는 아마도 양당이 거의 대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의 18%에 해당하는 46석의 비례의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조국혁신당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지금 조국혁신당의 지지는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팽팽하게 대결하던 거대양당 구도에 파열음을 내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사실 지역구 후보도 내지 않았고, 원내 1석의 작은 정당이기 때문에 주목도에 비해선 정당지지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여론M에서 추정했을 때 3월 마지막 주 기준 10.7% 정도입니다.

◀ 앵커 ▶

지금 그래프를 보시면 여론조사는 추이가 중요한데,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가는 그 그래프가 눈에 띕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새로운선택,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여러 신당이 등장했지만 10%를 넘은 신당은 처음이고, 이렇게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신당도 처음입니다.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만 모아서도 추정을 해봤는데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더 가파릅니다.

처음 등장한 2월 마지막 주에는 5%대로 시작했는데, 한 달 사이 20%p 가까이 올라 이번 주 기준 23.5%입니다.

◀ 앵커 ▶

지금 정당 지지도를 보고 계신 건데 사실 이런 민심들이 결국에는 비례 투표로 얼마나 연결될까, 비례를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까 이 부분이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비례표심도 여론M으로 정리해봤는데요.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28.5%, 24.8%, 21.9%입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확 올라가죠.

◀ 앵커 ▶

전반적으로 보면 두 개의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이 표심을 나눠갖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죠,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좀 하락세가 보이네요?

◀ 기자 ▶

2월 중순 30% 중반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20% 후반대 까지 줄었습니다.

처음에 소개해드렸던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방향을 틀었던 시점과 같은 시점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또 그래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순위가 바뀌는, 뒤집히는 부분도 있는데 이게 언제쯤이었습니까?

◀ 기자 ▶

시점으로 보면 3월 13일부터 순위가 완전히 바뀌고 차이가 점점 벌어집니다.

공식 창당한 지 열흘만이죠.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비례투표의향이 살짝 올라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앞으로 또 변수가 있고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저희가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에 이대로라면 각 정당은 몇 석 정도의 비례의석을 갖게 되는 겁니까?

◀ 기자 ▶

연동형이기 때문에 지역구 의석에 따라 세부적인 건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여론M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국민의미래 16석, 조국혁신당 14석, 더불어민주연합 12석이고요.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은 2석씩입니다.

◀ 앵커 ▶

그러면 이건 2016년에 국민의당이 얻었던 의석수랑 지금 조국혁신당이랑 비슷하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까지 나온 여론조사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만 지난 2020년에 열린민주당 기억하실 텐데 그때 뭐 여론조사에서 15% 가까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는 나오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또 갤럽 조사 결과가 나왔던데요.

그것도 정리를 해주실까요?

◀ 기자 ▶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는 긍정 34%, 부정 58%로 지난주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번 주에 대파논쟁으로 물가와 관련한 이슈가 점화가 됐었잖아요.

이를 반영하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4분의 1이 민생과 물가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반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를 한 달째 가장 높게 꼽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5%p가 줄어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민심이 바뀌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나온 이 결과는 시점을 봤을 때 지금 어제 나오고 있는 후보자들의 재산 논란이라든지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이종섭 대사의 사의 표명이라든지 그런 사안들은 지금 포함이 안 된 거잖아요, 반영이.

◀ 기자 ▶

네, 어제까지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주 조사를 지켜봐야 합니다.

총선 전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종섭 대사 사퇴나 재산 문제 등이 여론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얼마나 크게 반영되는지도 계속 봐야 될 부분입니다.

◀ 앵커 ▶

정당지지도도 볼까요?

◀ 기자 ▶

지난주에 비해 국민의힘이 3%p 올랐고, 민주당은 4%p 떨어지면서 차이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각 당이 움직인 방향은 주의해서 봐야겠지만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는 아닙니다.

민주당이 20%대가 나온 건 7개월 만인데, 딱 그만큼 조국혁신당이 올랐습니다.

◀ 앵커 ▶

지난주까지만 해도 민주당 지지율에는 상관없이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있었다면 이번 이 표에서는 민주당이 빠진 만큼 조국혁신당이 올랐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예요?

◀ 기자 ▶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에서 정당지지가 생기거나, 민주당 지지층이 옮겨가거나 대체로 두 가지 중 하나의 상황일 텐데요.

이번 주 갤럽 조사에서 무당층은 13%, 지난주 15%로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 앵커 ▶

그럼 평소보다는 얼마나 줄어든 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 기자 ▶

보통 전체의 20~25% 정도가 무당층이거든요.

그런데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평소의 3분의 2,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만약 여기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려면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자료들 다 정리를 잘해주셨는데 워낙 양이 많아서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하시는 시청자들은 여론M 분석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설명해주시죠.

◀ 기자 ▶

검색창에서 여론M 검색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고요.

저희가 매일 오전, 오후 여러 번씩 업데이트하니까요.

자주자주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선거 기간의 하루는 한 달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도 지지율 변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테고요.

오늘 나온 조사와 관련해서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도 참고하시면 됩니다.

장 기자, 긴 시간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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