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 특정 정당 지지 논란

대전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투표는 국민의힘'이라고 쓰인 급식 신단표가 배포돼 논란이다. 사진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4월 식단표. /사진=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쓰인 급식 식단표가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대전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6일 '4월 급식 식단표'를 배포했다. 10일 자 칸에는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적힌 문구가 투표를 독려하는 그림과 함께 들어갔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10일은 학교 휴업일이기 때문에 공란으로 남겨 둬야 한다. 그러나 해당 칸에 특정 정당에 투표를 독려하는 것으로 오인할 만한 문구가 담기면서 논란이 됐다.

급식표를 받아든 학부모들은 학교 및 교육청에 공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적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담당 영양 교사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식단표를 만든 게 아니며 단순히 '투표는 국민의 힘이 맞지'라고 생각하며 그림과 문구를 그대로 갖다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을 인지하자마자 해당 식단표를 회수한 후 수정해 재배포했으며 현재 조사단을 꾸려 사정을 확인 중"이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 교직원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관련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