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유전,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생에너지' 수출

황정원 기자 2024. 3.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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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이 저온분해 기술로 만든 재생에너지를 세계 최초로 수출하게 됐다.

독보적인 특허기술로 폐기물 재생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는 도시유전이 28일 베트남의 남안JSC(NAM AHN JOINT STOCK COMPANY)와 베트남 호치민시 남안JSC 본사에서 "폐플라스틱 분해유 구매(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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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안그룹, 도시유전 생산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유 수입하기로
저온분해 기술로 재생된 납사 제품 수출은 세계 최초 사례
도시유전 정영훈 대표(왼쪽)와 남안JSC 방비엔통(Van Vien Thong) 대표가 베트남 호치민시 남안JSC 본사에서 열린 '폐플라스틱 분해유 구매(수출)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도시유전
우리 기업이 저온분해 기술로 만든 재생에너지를 세계 최초로 수출하게 됐다.

독보적인 특허기술로 폐기물 재생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있는 도시유전이 28일 베트남의 남안JSC(NAM AHN JOINT STOCK COMPANY)와 베트남 호치민시 남안JSC 본사에서 "폐플라스틱 분해유 구매(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양사 대표인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이사, 베트남 남안JSC 방비엔통(Van Vien Thong)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베트남 폐플라스틱 관련 사업진출을 선언한 이후 실질적으로 이뤄낸 첫 가시적 성과다.

베트남 '남안JSC'와의 재생납사(나프타) 수출공급계약 체결은 태우지 않는 비연소 저온분해유화기술로 폐플라스틱을 납사로 재생한 기술과 그 품질을 '남안JSC'가 인정했다는 의미다. 버려진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이 원래 원료였던 납사로 재생되고 이러한 재생에너지(재생납사)가 수출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첫사례다.

현재는 태우는 방식인 연소식 고온으로 처리하여 생성된 열분해유를 납사로 추출하려면 원유에 열분해유를 섞어 정유·석유 케미칼 공정이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시유전의 납사는 이러한 정유·석유 케미컬 공정없이 자체 개발한 분해설비만으로도 재생납사 생산이 가능하다. 수출되는 납사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 설치된 도시유전 설비에서 재생된 납사에 한한다.

수출계약가격은 1ℓ당 2달러(약 2690원)이며 1톤 기준으로 약 2000 달러(약 269만9000원) 수준이다. 현재 도시유전이 8월말 가동예정인 정읍공장은 연간 최대 4900톤(490만ℓ)에 달하는 납사 수준의 재생유 생산이 가능하다. 동 납사만을 베트남에 수출할 경우 진행중인 베트남 현지 공장 외에도 국내의 정읍공장 1개만으로도 연간 최대 128억원 가량의 매출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


도시유전은 지난해 8월14일 베트남 최대의 환경전문기업인 BIWASE와 함께 '베트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과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내에서 재생납사 생산을 위한 공장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당초에는 도시유전, BIWASE, 국보 3사가 추진하려 했으나 한국·베트남 사업추진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업무효율성을 위해 국보가 빠지고 도시유전만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경제창출효과 외에도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ESG, 재생에너지사용, 탄소중립정책 문제 등 폐플라스틱 활용과 정책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탄소배출권 확보의 시장모델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각국과 글로벌기업은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법제화와 재활용 의무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2025년부터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소재 55% 의무사용을 실시할 예정이며 영국은 2022년부터 플라스틱 포장에 재활용 생산품 미사용시 1톤당 200파운드(약 34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매년 7~12% 성장 중이며 시장규모가 2025년 75조원, 2050년에는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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