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26곳 중 민주당 16곳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인천 선거구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경기·인천 26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한 지역구는 16곳이었다. 국민의힘이 앞서는 지역구는 1곳이었고, 인천 계양을 등 9곳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런 여론 흐름을 토대로 경기·인천 현역 선거구 대부분을 수성할 수 있으리라 전망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인천 지역 의석은 총 74석(각각 60, 14석)으로, 전국 선거구 의석(254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경기·인천권 의석이 4년 전보다 각각 1석씩 늘었다. 3월 20~2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엔 이 중 26개 선거구(경기 17곳, 인천 9곳)에 대한 여론조사(중복 제외)가 게시됐다.
이재명-원희룡 팽팽한 줄다리기
인천은 '명룡대전'이 펼쳐지는 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관측됐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를 받아 3월 25~26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2명에게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46%)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2%)의 지지율 격차는 4%p였다(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앞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3월 1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계양을 거주 성인 남녀 501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방식)에선 이 후보(50%)가 원 후보(39%)에 11%p 차로 앞선 바 있다. 그 밖에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우세가 확인됐으나 가장 최근 조사에선 두 후보 간 팽팽한 대결 구도가 나타난 것이다.인천 연수을에서도 박빙 승부가 벌어졌다. 연수을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해 한 차례 논란이 됐던 선거구다. 최근 김 전 인천경제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현역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인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의 2파전이 확정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인일보 의뢰로 3월 22~23일 연수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2명에게 무선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여론을 물은 결과 정 후보는 46.2%, 김 후보는 38.8%였다.
나머지 인천 선거구에선 민주당이 6곳, 국민의힘이 1곳 우세로 나타났다. 남동갑, 부평갑, 부평을, 서구갑, 서구을, 연수갑에선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 차이로 우위를 점했다. 현역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와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인 민주당 조택상 후보의 3번째 대결이 성사된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선 배 후보가 더 높은 지지를 얻었다.
분당을, 여야 2%p 차 초접전
‘성남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분당갑·을에선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분당갑에선 민주당 이광재 후보(48.4%)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40.5%)가, 분당을에선 민주당 김병욱 후보(40%)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2%)가 박빙이었다(각각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3월 21~23일 분당갑 거주 성인 남녀 504명에게 무선 ARS 방식으로,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3월 18~20일 분당갑 거주 성인 남녀 500명에게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 그 밖에 경기 오산, 파주을, 평택병, 포천·가평, 하남갑도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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