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옮기는 수레·CF 패러디… 후보들 "튀어야 산다"

김세희 2024. 3. 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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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어느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거가 등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13년 만에 함거를 선보였다.

정 후보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나와 'LH전북 일괄유치' 실패를 사과하며 석고대죄 차원에서 함거에 들어간 적이 있다.

정 후보는 이후에도 함거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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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가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함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정운천 후보 캠프 제공>
현대차 CF 패러디한 선거운동 영상<김은혜 캠프 제공, 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가 28일 해남읍 유세현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박지원 후보 캠프 제공>
정우성 국민의힘 평택을 후보<정우성 후보 캠프 제공, 연합뉴스>

28일 오전 9시 30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어느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거가 등장했다. 함거는 예전에 죄인을 실어나르던 수레다.

함거에는 '전북의 아픔, 분노 껴안겠습니다', '여야 협치 쌍발통 살려주십시오'라고 쓴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그 앞에서는 하얀 소복을 입은 한 남성의 삭발식도 거행됐다. 그는 삭발이 끝난 뒤, 전북자치도청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함거에 올라탔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의 출정식 장면이다.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끈다. 정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13년 만에 함거를 선보였다. 정 후보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나와 'LH전북 일괄유치' 실패를 사과하며 석고대죄 차원에서 함거에 들어간 적이 있다.

그는 출정식에서 "전주를 너무 사랑한다. 전주시민 여러분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제가 다 껴안고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후에도 함거를 타고 지역구 곳곳을 다닐 예정이다.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과거 현대자동차 한 CF를 패러디한 선거운동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브 '김은혜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말에 "분당에 산다고 대답했습니다"라는 장면이 연출됐다.이 영상은 2009년 방영된 현대차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광고 영상에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김 후보 측은 "'분당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가질 수 있었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 선거 캠프는 앞으로 공약과 관련한 후속 이색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가수 태진아 씨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동반자'를 개사한 노래를 선보였다. 노래에서는 "내일은 아무나 하나, 해완진은 박지원 뿐이지" "박지원 우리 동반자, 영원한 우리 큰 인물"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노래는 태진아씨가 직접 불렀다.

직접 유권자를 만날 수 없더라도 지역 내 의미 있는 장소에서 '나 홀로' 출정을 선언한 후보도 있다. 정우성 국민의힘 평택을 후보는 이날 오전 0시에 평택항에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자정을 넘긴 시각인 데다가 보안시설이란 특성상 유권자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평택항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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