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TYM, 최대주주 마약 재판 맡은 변호사 사외이사 추천

김성진 기자 2024. 3. 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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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농기계 회사 TYM이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한 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대표변호사(45)가 오너 3세이자 최대주주인 김식 전무의 마약 항소심을 맡았던 변호사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항소로 지난해 6~10월 진행된 김 전무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 위반(향정·대마) 혐의 2심 재판에서 김 전무 측 변호는 법무법인 삼율이 맡았다.

김 전무 변호는 1심에서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지만 2심에서 강 변호사의 법무법인 삼율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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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변호사./사진=법무법인 삼율 홈페이지 갈무리.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농기계 회사 TYM이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한 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대표변호사(45)가 오너 3세이자 최대주주인 김식 전무의 마약 항소심을 맡았던 변호사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항소로 지난해 6~10월 진행된 김 전무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 위반(향정·대마) 혐의 2심 재판에서 김 전무 측 변호는 법무법인 삼율이 맡았다. 강근영 변호사는 같은 로펌 변호사 5명과 피고 측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무는 2022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서울과 미국 등지에서 마약을 구매,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당했다. 김 전무는 벽산그룹 오너 일가 2세 김희용 TYM 회장의 차남으로 제품총괄책임자(CPO)를 거쳤고 김 회장의 주식 증여로 TYM 지분의 19.3%를 차지하는 최대주주다. 차기 경영자로 지목된다.

1심 재판부는 김 전무가 유죄인 점은 인정했지만 범행 후 반성했고 처벌 전력도 없고, 마약 판매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도 한 점 등을 감안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형량이 가볍다고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특별히 양형(형량) 사정을 변경할 사유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1심의 형량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 강근영 변호사의 역할이 있던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무 변호는 1심에서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지만 2심에서 강 변호사의 법무법인 삼율로 변경됐다.

TYM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강 변호사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상황이다. 강 변호사는 주총 소집 공고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초로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의사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TYM은 강 변호사 선임 안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출신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주총에서 의결한다.

하지만 주총 안건보다 김희용 회장이 지난해 주총에서 보유 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놓고 김 전무에게 주식을 증여한데 대한 논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은 김 전무의 마약 투약, 장남 김태식씨의 음란물 유포 재판이 논란이 되자 지분을 자녀가 아닌 장학재단에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김 전무에게 주식 433만주 전량을 증여했다.

TYM은 김 회장의 약속이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사회 환원을 하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한다. 장남 김태식씨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한건은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됐고, 또다른 한건은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됐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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