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남기는 말' 공개 "내가 처단하는 놈은 사악한 뱀…기독교 주도로 재집결해야"

신심범 기자 2024. 3.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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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모(66) 씨가 자신의 범행 이유를 밝힌 변명문이 공개됐다.

김 씨는 습격 대상으로 삼은 이 대표를 두고 "오늘, 내가 처단하는 놈은 인간의 외피를 두른 사악한 뱀"이라고 지칭하고는 "놈이 호흡을 계속하게 된다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차기 붉은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자신과 같은 종북 버러지들의 개체수를 국회 안에 수십 마리 추가 번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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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모(66) 씨가 자신의 범행 이유를 밝힌 변명문이 공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범 김모(66) 씨가 작성한 ‘남기는 말’.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캡처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는 지난 27일 김 씨의 ‘남기는 말’을 공개했다. 2쪽 분량인 이 글은 김 씨가 범행 전 작성한 것이다. 김 씨는 지난 1월 2일 이 대표 습격 당시 이 문서를 소지하고 있었다. 김 씨를 수사한 부산경찰청이 해당 내용 일부를 요약해 공개했지만, 원문 전체가 공표된 적은 없었다. 그러다 김 씨가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주진우 기자에게 자신의 ‘남기는 말’을 전달하면서 문서 전체 내용이 드러났다.

문서에서 김 씨는 “달포 전, 또 한 명의 좌익 판사가 김태우(전 서울 강서구청장) 사건에 최종 유죄 판결을 확정함으로써 정의를 능멸하고 공정해야 할 법 정신을 교란시켰다”고 글을 시작했다. 사법부를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나간 김 씨는 “더 못 믿을 건 언론매체다. 반역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수구 좌익들을 ‘진보’라는 이름으로 분칠 해주고 북한 돼지에게 ‘국무위원장’ 호칭을 붙여야 한다는 민언노의 사주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이적세력에게 부역하는 언론매체가 대부분”이라며 언론을 향해서도 불신감을 표출했다.

김 씨는 습격 대상으로 삼은 이 대표를 두고 “오늘, 내가 처단하는 놈은 인간의 외피를 두른 사악한 뱀”이라고 지칭하고는 “놈이 호흡을 계속하게 된다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차기 붉은 민주당 공천을 통해 자신과 같은 종북 버러지들의 개체수를 국회 안에 수십 마리 추가 번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가리를 쳐내니 몸뚱이와 꼬리는 남은 자유주의자들이 정상화된 법치를 통해 소멸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총만 안 들었을 뿐이지 지금은 전쟁상태다. 비상한 시국엔 특별한 일을 수행할 특별한 인물이 요구되는데 이 땅의 자유인들은 이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공권력에만 맡겨두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또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자유인들이 스스로 나서 붉은 무리들을 각개격파해 나가는 것이 나라의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을 이어가는 한편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세력을 집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의 당이 패배주의에 함몰되고 망국의 시류에 기가 꺾여 허둥대고 있다. 김기현은 본질적으로 놈들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다. 내전 상황임을 체감하지 못하니 근본적으로 시국 진단부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좌익패거리를 극복해 내려면 자유 진영에도 구심점 있는 결사체가 요구되는데, 기독교주도의 자유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광화문 10월항쟁 세력이 재결집해야한다”고 했다.

김 씨는 살인미수·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최근 2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그는 지난 1월 2일 오전 10시29분께 가덕도 신공항 부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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