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먹는 악어 '동존상잔' 포착…기회주의적 포식자답네

사진출처=마이애미 헤럴드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다른 악어를 잡아먹는 악어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샬럿 카운티에 사는 수 에드워즈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인근 호수 주변을 산책하던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 SNS에 사진과 글을 남겼다.

영상을 보면 덩치가 큰 악어가 작은 악어 한 마리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다.

악어의 입에 있던 것이 뱀이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좀 더 가까이 간 뒤에야 작은 악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인기척을 느낀 악어는 곧바로 악어를 입에 문채 물 속으로 사라졌다"면서 "악어가 똑바로 쳐다봤을 때 소름 돋았다. 애완견과 함께 호수 주변을 산책할 때 특히 조심해달라"는 당부의 글도 게시했다.

악어는 '기회주의적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육류를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새끼 악어는 주로 곤충, 양서류, 작은 물고기, 기타 무척추동물을 먹지만, 성인 악어는 물고기, 뱀, 거북이, 작은 포유류, 조류 등을 사냥한다.

플로리다주에서 악어가 악어를 먹는 모습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올랜도 습지 공원과 2022년 마리온 카운티에서도 작은 악어를 큰 악어가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