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 왜곡된 남성성 비춘다…연극 '케이멘즈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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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멘즈 랩소디'는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한국 남성의 정체성을 현대사의 장면을 통해 되돌아본다.
한국 남성들이 모태신앙처럼 믿어온 남성성이 한국 현대사가 만들어낸 불구화된 초상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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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멘즈 랩소디'는 일제 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한국 남성의 정체성을 현대사의 장면을 통해 되돌아본다. 한국 남성들이 모태신앙처럼 믿어온 남성성이 한국 현대사가 만들어낸 불구화된 초상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이 작품은 남성성의 판타지에 사로잡혀 굴절된 한국 남성들과 남성 중심적 역사관으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난 한국 여성들의 역사를 교차해 펼쳐놓는다.
나혜석, 김일엽 등 1세대 신여성, 평원 고무공장 직공으로 을밀대 지붕 위에서 투쟁한 강주룡, 여성국극 단체를 결성한 판소리 명창 박녹주 등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반면 소설 '동백꽃', '봄봄'을 쓴 김유정이 알고 보면 박녹주를 스토킹한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2022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세환과 박희정, 백운철, 서정식,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김재엽(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 예술감독) 작·연출가는 "케이맨의 왜곡된 남성성이 심각한 위기를 맞거나 남성성이라는 권력이 흔들릴 때마다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소외와 혐오가 증폭돼 왔다"며 "이 작품은 케이맨의 과거와 현재를 종횡무진 유쾌하게 파헤치면서 한국 여성의 역사를 재조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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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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