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정신건강 지표' 개선…식생활 지표 악화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2024. 3.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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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3년 학생(초중고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중고생) 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중고생 흡연율…남학생 5.6%, 여학생 2.7%
청소년 신체활동·정신건강 지표 개선…아침식사 결식률 역대 최고 41%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지난해 중고생의 정신건강 지표는 나아졌지만, 아침식사 결식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식생활 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지난해 3월~9월 전국 초·중·고교 중 1009개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조사,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로, 신체발달 상황(8만 7182명) 및 건강조사(8만 4798명)는 모든 학년, 건강검진(3만 516명)은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체발달 상황'은 키, 몸무게, 비만율 등 3개 영역, '건강조사'는 수면, 개인위생, 음주·흡연 등 9개 영역, '건강검진'은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키 발달상황을 보면, 초6 남학생은 153.3cm, 여학생은 153.2cm, 중3 남학생은 170.9cm, 여학생은 160.9cm, 고3 남학생은 174.4cm, 여학생은 161.7cm로 최근 2년(2021년~2022년) 발달 정도와 유사했다.
 

교육부 제공


지난 2021년에 대비한 몸무게 증감 현황을 보면, 초6 남학생은 50.6kg, 여학생은 47.0kg으로 각각 1.5kg과 0.6kg이 감소했다. 중3 남학생은 66.3kg, 여학생은 55.1kg으로 각각 1.2kg과 0.2kg이 감소했다. 고3 남학생은 72.7kg으로 1.2kg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58.2kg으로 동일했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6.0%로 전년에 비해 0.8%p 증가했다. 시력 이상은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안경을 쓰지 않고 잰 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의미한다.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2021년 30.8%에서 2022년 30.5%, 지난해 29.6%로 최근 2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다.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7.9%p, 중성지방(TG) 이상은 2.7%p,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7.4%p 각각 감소한 반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 학생 비율은 3.9%p 증가했다.

지난해 6월~7월 표본으로 선정된 800개 중·고교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 행태' 조사결과, 흡연율과 음주율은 1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중고생 흡연율…남학생 5.6%, 여학생 2.7%


중고교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5.6%, 여학생 2.7%로 남학생은 0.6%p 줄고, 여학생은 같았다. 남학생 흡연율은 2005년 첫 조사 때 14.3%에서 2007년과 2009년 17.4%까지 올라간 뒤 2016년 9.6%, 2020~2022년 6.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여학생 흡연율은 2005년 8.9%에서 이듬해 9.2%로 높아진 뒤 2016년 2.7%, 2019년 3.8%로 등락을 거듭하다 2020년 이후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교육부 제공

 
현재 음주율은 남학생 13.0%, 여학생 9.0%로 각각 2.0%p와 1.9%p가 감소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 모두 감소(남 6.1%→5.4%, 여 5.1%→4.5%)했다. 현재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다만 현재 음주자 중 위험음주율은 남학생 41.3%, 여학생 50.1%로 전년에 비해 남학생은 0.9%p, 여학생은 3.5%p가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중학생(남 21.6%→24.7%, 여 38.5%→44.6%)이 크게 증가했다.

청소년 신체활동·정신건강 지표 개선…'우울감 경험률·스트레스 인지율' 감소

 
하루 60분씩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4.6%, 여학생 9.2%로 모두 증가(남 1.2%p, 여 0.4%p)했다.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주3일 이상)은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남학생은 4.8%p, 여학생은 3.3%p가 각각 증가했으며,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주3일 이상)도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37.7%→38.5%, 여 10.1%→11.7%)했다.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하루 평균 7시간 40분→7시간 35분으로 줄었지만, 학습목적 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하루 평균 3시간 7분→3시간 26분, 주말 하루 평균 4시간 58분→5시간 22분으로 모두 늘었다.
 

교육부 제공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도 개선됐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1.4%, 여학생 30.9%로 남학생은 2.8%p, 여학생은 2.6%p 각각 감소했고, 특히 고등학생(남 25.3→21.4%, 여 33.6%→30.2%)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인지율도 남녀 학생 모두 감소(남 36.0→30.8%, 여 47.0%→44.2%)했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진로에 대한 부담(36.1%), 학업(25.9%), 외모(10.2%), 부모님과의 갈등(9.4%) 순이었다.

주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남학생 4시간 26분, 여학생은 4시간 54분으로 남학생은 8분 증가했으나, 여학생은 6분 감소했다. 3년마다 조사 중인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총 40점 중 23점 이상)은 지난해 남학생 24.0%, 여학생 32.3%로 2020년에 비해 남학생은 2.8%p, 여학생은 2.3%p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 지표 악화…아침식사 결식률 역대 최고 41%

 
아침식사 결식률 등 식생활 지표는 악화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제공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41.0%로 전년에 비해 2.1%p 높아지며 지난 2005년 조사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남학생은 39.7%, 여학생 42.6%로 전년에 비해 남학생은 2.3%p, 여학생은 1.9%p가 각각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주3회 이상)은 남학생 29.2%, 여학생 24.4%로 전년에 비해 남학생은 0.2%p 증가했지만 여학생은 1.1%p 감소했다.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남학생 16.3%, 여학생 15.7%로 남학생은 1.2%p, 여학생은 1.3%p 각각 감소했다.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남학생은 69.4%, 여학생 60.0%로 남학생은 2.0%p, 여학생은 0.4%p가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고생의 충치 유병률은 17.27%로 전년에 비해 1.24%p 감소했다. 초1은 18.60%로 3.19%p, 초4는 19.16%로 0.40%p, 고1은 18.05%로 0.21%p가 각각 늘었지만 중1은 13.10%로 7.36%p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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