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입대’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2022년 2월 SK하이닉스 휴직 후 약 2년만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씨는 최근 미국에서 ‘인티그럴 헬스(Integral Health)’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미국 헬스케어 기관이나 건강보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환자와 심리치료사, AI 기반 케어 코디네이터를 매칭하는 방식이다.
이 스타트업에는 최씨를 비롯해 미국 예일대 의학 박사 출신의 정신의학 전문가, UC 버클리 박사 출신의 전문가 등이 합류했다. 최근에는 대형 의료기관인 가톨릭 메디컬 파트너스와 협력해 사업을 더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해당 분야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와 관련 “심리적 건강은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라며 “세계적인 고령화 사회에서 대규모로 건강을 관리할 해결책이 미래 세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인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최씨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2017년 전역 후에는 중국 톱 10 투자 회사인 홍이투자(弘毅投資·Hony Capital)에 입사, 글로벌 M&A팀에서 근무했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일했다. 2022년 휴직 후에는 미국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원격치료 전문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로 자문 활동을 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작년 연말 인사 때 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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