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사장 “조정 없이 혁신되지 않아… 합리적인 구조조정 진행할 것”

김민국 기자 2024. 3.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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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IPTV(인터넷TV), 인터넷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통신 기반에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

KT 평택지사 직원이라고 밝힌 한 주주는 "우리의 주요 사업인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8.8%에서 28.5%로 하락했다"라며 "IPTV나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도 꾸준히 줄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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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상황 우려하는 주주 목소리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도 나와
김 사장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KT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KT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김민국 기자

“이동통신, IPTV(인터넷TV), 인터넷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통신 기반에 인공지능(AI)을 더한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고자 한다.”

김영섭 KT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작년 8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에 참석했다. 연단에 들어선 김 사장을 향해 일부 주주들은 “소통이 부족해 주총장까지 찾아왔다”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사측 편의 이야기만 듣지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KT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 중인 주주들./김민국 기자

이날 주주들은 KT의 경영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KT 평택지사 직원이라고 밝힌 한 주주는 “우리의 주요 사업인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8.8%에서 28.5%로 하락했다”라며 “IPTV나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도 꾸준히 줄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답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 주주는 ‘감사위원회의 감사보고’ 관련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김 사장의 말을 끊으며 “이석채 회장 시기인 2014년에 아프리카 르완다에 투자한 사업에서 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주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얻은 돈을 해외에 보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소액의 운영비가 아직까지 발생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업 철수를 진행하고 있어 대규모 손실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노조원들이 발언하고 있다. /김민국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주총에 참석한 KT의 한 직원은 “지금까지 새로운 CEO(최고경영자)가 부임할 때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져 직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했다. 김 사장은 “이미 인위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는데 내부 직원들이 왜 불안해 하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조정 없이 혁신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하기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KT는 이날 주총에서 분기배당 도입 안건 의결을 통과시켰다. KT는 이날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1960원으로 확정했으며, 다음 달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는 지난 3월 25일 완료한 27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포함해 총 5101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전환해, 주주들의 현금 확보를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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