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하나투어 매물로 나오나…대주주 IMM은 130억 '꺼억'

김형준 기자 2024. 3. 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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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039130)가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하나투어 지분 전량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PE는 회사가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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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매각 고려…특수목적법인 통해 지분 16.68% 보유
5000원 비과세 특별배당 나선 하나투어…지분 매각 전 한 몫?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국내 최대 종합여행사인 하나투어(039130)가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하나투어 지분 전량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나투어가 주당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특별배당을 예고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최대주주인 IMM PE는 회사가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MM PE는 특수목적법인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과 공동 창업자 권희석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지분율은 27%를 넘어선다. 이날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이 1조233억 원임을 고려하면 지분 가격은 3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경영권 프리미엄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으로 매각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매각을) 고려는 할 수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고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하나투어 측이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아직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서도 "(IMM PE는) 여행시장이 회복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도 "IMM과 2대 주주인 기존 주주간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M PE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나투어의 실적이 개선된 현 상황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여행사들은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0억4799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16억116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다음달 2일을 기준으로 1주당 5000원의 현금을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774억4966만 원에 달한다. 현금배당수익률은 7.8%며 하나투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이익잉여금(결손금)은 1667억9964만 원이다.

하나투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업황 악화로 3년간 주주환원이 부재해 예외적으로 배당정책을 초과하는 수준의 배당을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펴 온 기업"이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배당이 없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뚜렷해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특별배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각을 추진하는 사모펀드가 엑시트(Exit) 전 거액의 현금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주식 수는 267만5986주로 5000원의 현금배당을 할 경우 총 133억80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지분 매각과 거액의 배당 소식이 알려지자 하나투어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실적 개선 효과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하나투어 주가는 25일 7만600원까지 올랐다가 매각소식이 알려진 이후 27일부터 급락세다. 이날도 11시 35분 기준 하나투어는 이달 고점 대비 10.34% 빠진 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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