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서 그랬다" 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들 송치

윤정주 기자 2024. 3.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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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남성 "폭행 의도 없었다"...협박 남성은 "실망해서 그랬다"
지난 7일 인천 계양역에서 60대 남성이 이천수를 무릎으로 가격하는 장면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후원회장으로 나선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오늘(28일) 이 씨에게 '무릎 공격'을 날린 60대 남성을 폭행 혐의로, 드릴을 들고 접근한 7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60대 남성은 지난 7일 아침 7시 30분쯤 인천 계양역 인근에서 원 후보와 함께 인사하던 이 씨에게 다가가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반가워서 한 행동”이라며 “폭행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70대 남성은 같은 날 오후 2시쯤 인천 계양구 임학동 길거리에서 드릴을 들고 이 씨에게 다가가 “가족들의 주거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이 씨에게 실망해서 그랬다”며 “이씨의 집 주소는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원래 이 씨가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다 피해 본 점을 고려해 가해자들에게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가 정식 등록된 선거 사무원이 아닌 점을 확인해 폭행·협박죄만 적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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