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온수 틀었더니 불꽃 튀어…"10억 전원주택 날릴 뻔"

곽현수 2024. 3. 28. 08: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유명 정수기의 온수를 틀었다가 불이 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에서 은퇴 후 전원생활 중이던 60대 A 씨는 지난 5일 아침 정수기의 온수를 틀었는데 정수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튀어 바로 전기 코드를 뽑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국내 유명 정수기의 온수를 틀었다가 불이 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에서 은퇴 후 전원생활 중이던 60대 A 씨는 지난 5일 아침 정수기의 온수를 틀었는데 정수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꽃이 튀어 바로 전기 코드를 뽑았다.

이후 A 씨는 정수기 업체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일이 밀려 나흘 뒤에 가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A 씨의 남편인 B 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항의하자 그제야 그날 오후 정수기 수리 기사가 와서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불이 난 정수기는 온수 가열을 위한 부품들이 새카맣게 타거나 녹았고 검은 재들이 다른 부품에도 튀어 번진 것을 확인했다.

정수기 업체 고객센터는 이틀 뒤 다시 연락해 와 제품 교체에 사흘이 걸리니 렌탈비 2천 원을 빼주고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동안 생수 구입비용 4천 원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 씨는 연합뉴스에 "처음 불이 났을 때 바로 정수기의 전기 코드를 뽑지 않았다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10억 원을 들여 전원주택을 짓고 아내와 살고 있는데 큰일날 뻔했다"며 "그런데 정수기 업체 담당자들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대응해 문제라고 느꼈다. 다른 사람도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해 공론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수기는 두 달 전에 설치한 새 제품이다. 이런 제품에서 불이 났으면 업체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객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즉시 달려와 사과해야 하는데 고객을 아예 뒷전으로 여기는 태도에 화가 났다"며 "우리는 1원 한푼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 업체가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확인 결과 문제의 정수기는 온수 저장고가 없이 순간 온수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개발된 지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화재 발생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번 일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께 우선 사과 말씀드린다"며 "정수기의 주요 부품들은 불에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등 안전 설계로 제품 내부의 발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이번 사례는 누전으로 인해 부품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돼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진정성 있는 고객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서비스 교육에도 더욱 노력하겠다. 고객과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다시 전화해 설명해 드렸다"고 답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