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에서 흐르는 선율… 삼성전자, 감성 스피커 '뮤직 프레임' 선봬

사용자 취향 맞춰 디자인 변경 가능, 균일한 음질 성능도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뮤직 프레임' 모습. /사진=김동욱 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단순 오디오 기기를 넘어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신제품 '뮤직 프레임'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공개했고 국내에서 제품 소개 시간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제품은 국내 출고가 59만9000원으로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뮤직 프레임'은 액자 형태로 집안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다. 액자 속 사진은 사용자 개인 취향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 탈부착이 용이한 포토 프레임이 적용된 덕분이다. 뮤직 프레임 속 사진을 바꾸는 데에는 1분가량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개인화된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 등을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한다.

제품을 설명한 최신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파트장은 "소품으로 사용하던 액자를 오디오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이 스피커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스피커이지만 스피커처럼 보이지 않는 게 '뮤직 프레임'의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스피커로서의 기능을 위해 음질도 제대로 챙겼다. 앞면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후면에 5인치 우퍼를 각각 2개씩 구성해 풍부한 베이스 성능을 확보했다. 3방향 구성으로 광범위한 영역 대에서 조화로운 사운드를 제공한다. 삼성 오디오 랩에서 개발하고 튜닝해 음향 성능을 개선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뮤직 프레임'은 제품을 둘러싼 9㎜ 틈에서 소리가 방사되는 기술을 활용해 균일하고 넓은 사운드를 낸다. 넓은 중고역대 지향성으로 측면에서도 또렷한 음질을 들을 수 있다. 최 파트장은 "기존 와이파이 스피커는 모노 채널인데 뮤직 프레임은 2채널을 이용한다"며 "스테레오 음악을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자 편의성도 고려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공간 제약 없이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음성 명령,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한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주변 소리를 감지해 감상 중인 콘텐츠 속 음성을 분리·증폭한 '액티브 보이스' 기능은 생활 소음에도 음악 청취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