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 리더 '현대건설', 기술 혁신 선도한다

김창성 기자 2024. 3. 28. 07: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파워기업] 에너지 밸류체인 등 고부가가치 먹거리 정조준
현대건설이 위기를 돌파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핵심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진=김은옥 머니S 기자
현대건설이 건설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핵심사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택 건축을 넘어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해외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 발전적 계승을 강조했다. 기본을 바탕에 둔 기술 혁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신사업 통해 경쟁력 확보할 것


현대건설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건설업 경쟁력의 근간인 안전과 품질, 설계·조달·시공(EPC)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타 건설업체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풍 설계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등 삶의 질 향상과 고객 관점의 품질 혁신을 이루고 있다.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고유의 DNA이자 핵심 가치인 창의와 도전정신을 계승 발전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소형모듈원전(SMR)·수소·풍력·태양광·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등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대응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하고 국내 최초 청정수소 생산기지 설계 역량을 확보했다. 차세대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도 육성한다. 글로벌 원전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원자력과 SMR을 미래 신사업으로 삼았다. 지난해 한국수자원자력과 신한울 3·4호기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인정받은 역량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사업 수주 성과, 폴란드 원자력연구원 등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형 원전 분야의 유럽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원전 외에 SMR, 원전 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홀텍사와 협력해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미국 SMR 호기 설계에 착수, 15개 이상 국가에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원전시장 선점에도 집중한다. 지난해에는 미래 기술과 고부가가치 사업의 면모를 모두 갖춘 뉴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형 원전·SMR 등 핵심사업과 수소·CCUS 등 미래 기술 개발 전략에 집중하고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 품질을 선보여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자"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이 미래 도약을 위한 핵심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에 한창이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사와 개발 중인 SMR 모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어려운 길 파고든 특유의 '개척 정신'


현대건설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 방향은 비경쟁과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사우디 아람코의 협력업체 독점 지위를 확보해 가격 경쟁 중심의 입찰이 아닌 비경쟁 수주를 노린다. 이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 샤힌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시설 아미랄 프로젝트, 초대형 가스플랜트 증설공사인 자푸라 2단계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사우디 네옴터널과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EPC와 초기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발전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우 사업 발굴부터 금융과 설계, 시공, 운영까지 맡았다. 지난해 체결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과 국내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과 '소규모 전력중개사업'도 새 먹거리다. 현대건설은 사업 목적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직접 PPA'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플랫폼을 구현하고 정보기술(IT) 기반 에너지 소통 환경을 확보하는 중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와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기아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전력거래 협약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 등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하는 글로벌 캠페인) 달성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서 수소와 CCUS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도 키우고 있다.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의 기본설계와 제주 12.5MW 그린수소 생산 실증 개념설계 등을 통해 확보한 수소 플랜트 설계 역량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인류 삶의 질을 관리하는 주거공간으로서 미래 건강주택을 구현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융합, 실증시설을 통한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상품화를 추진한다. 'H 사일런트 랩'은 층간소음 연구·실증시설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층간소음 저감 1등급 기술을 확보했다. 최종 목표인 '층간소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