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유달산 갈까…'달빛더비' 열기 속으로[주말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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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봄을 깨우는 비가 지나간 이번 주말에는 날씨마저 나들이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따뜻한 날씨 속 곳곳에 만개한 봄꽃을 보러, 살아있는 역사를 느끼고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만끽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주중 제법 많은 봄비가 내렸던 광주·전남은 오는 주말이면 완연한 봄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꽃잎차를 음미하고 화전을 붙여 먹은 뒤엔 소화시킬 겸, 봄꽃 만개한 유달산 일원을 해상케이블카로 둘러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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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안방서 대구 격돌, 달빛더비 열전…클래식 선율도 매혹적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봄을 깨우는 비가 지나간 이번 주말에는 날씨마저 나들이객 마음을 설레게 한다.
따뜻한 날씨 속 곳곳에 만개한 봄꽃을 보러, 살아있는 역사를 느끼고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만끽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돌풍의 주역' 광주FC는 안방에서 대구FC를 맞붙는다. '달빛 더비'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 빠져보는 것도 놓치기엔 아쉬운 즐거움이다.
주중 봄비 지나고 맑게 갠다…완연한 봄 날씨
토요일인 30일부터는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31일 오후부터는 맑게 개겠다.
아침 기온은 5~10도, 낮 기온 16~20도로 평년(최저 1~6도, 최고 13~17도) 이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돌아오는 토요일엔 강수 확률은 20~30%로 기압골 영향에 따라 비가 내릴 수도 있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겠다.
활짝 핀 유달산 봄꽃에 역사 체험 '다채'
30일부터 이틀간 목포 유달산 일원에서 열리는 유달산 봄꽃축제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봄날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에게 군량미가 많은 것처럼 속인 데서 유래한 유달산 노적봉(露積峯)을 배경으로, 조선수군 무예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조선 수군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의 노적쌓기'도 연인들에겐 애틋한 추억을 선사한다. 유달산 꽃길 버스킹과 청년 치어리딩, 노래자랑도 즐겁다.
꽃잎차를 음미하고 화전을 붙여 먹은 뒤엔 소화시킬 겸, 봄꽃 만개한 유달산 일원을 해상케이블카로 둘러볼 수도 있다.
기념품으로 직접 만든 꽃향초까지 챙기면 봄꽃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영암에서는 31일까지 정부 공인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한 왕인문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마당극과 퍼포먼스에서는 백제의 우수한 문화를 일본에 전래한 왕인 박사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다. 첨단 멀티미디어쇼와 접목한 역사 스토리텔링이 나들이객을 기다린다. 산 교육과 인상 깊은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학문의 신' 왕인 박사를 기리는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 어린이 독서 골든벨, 왕인학생 예술대회(글짓기·서예·사생)에 도전해보는 것도 뿌듯한 성취감을 맛볼 좋은 기회다.
돌풍의 광주FC, 대구와 '달빛더비'…촛불 속 선율도 만끽
주말을 이대로 따분하게 보낼 수 없다면 일요일(31일) 오후 4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가면 된다. 광주FC는 지난해 1부리그에 승격한 첫 해 최종 3위에 오르면서 돌풍의 주인공이다.
'한국의 무리뉴'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안방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달빛동맹'을 맺은 달구벌과 빛고을도 둥근 공 앞에선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다. 광주FC는 지난 주말 포항에 한 풀 꺾인 시즌 초반 상승세를 '홈 3연승'으로 되살린다는 각오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되찾는 공연도 우리 모두가 주말을 기다리는 이유다.
30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극장에서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린다. 부드럽게 타는 촛불 아래에서 65분간 일본 현대 클래식 거장 '히사이시 조'의 작품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금요일인 29일 전남대 민주마루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도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쿱스키가 쓴 곡을 바이올린 선율로 만끽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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