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시작...출근길 비상

김동식 기자 2024. 3. 2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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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의 한 공영차고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서울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28일 오전 2시20분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 중이며 파업에 참여하는 단체교섭 대상은 61개사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버스 7천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당분간 운행할 수 없게 된다.

노사 양측은 조정 기한인 28일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그동안 노조는 경기·인천으로의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시급 12.7%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음에도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에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예정대로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26일 투표를 통해 재적 조합원 88.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노사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진행 중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조 파업에 따라 지하철 운행을 1일 202회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 연장,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등의 12개 버스 노선은 정상 운행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지하철역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하루에 4천959회 운행된다.

경기도도 이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서울로 이동 시 경기버스,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당부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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