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결국 멈췄다...총파업에 출근길 초비상

박진성 기자 2024. 3. 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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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일 지하철 202회 증회
25개구도 무료 셔틀 480대 투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버스 정류장 전광판에 곧 도착하는 버스가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2024.3.28/연합뉴스

28일 새벽 2시20분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28일 새벽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시민들의 출근길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2년만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4개 버스회사 근로자들이 가입돼 있다. 이중 이번 임금 협상의 대상인 회사는 61개사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 7382대 중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시작했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전날인 27일 오후 3시부터 임금협상을 이어갔으나 임금인상률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다 28일 새벽 2시20분쯤 최종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며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예정됐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28일부터 파업 종료시까지 지하철은 매일 202회 증회한다.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과 막차 시간은 각각 1시간씩 연장한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 480대를 투입한다. 119개 노선을 4959회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철역까지 다닐 예정이다. 세부 노선 및 운행 시간은 서울시와 구(區)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서울시는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마지막 파업은 2012년이다. 당시 국회가 대중교통법 개정을 시도하며 ‘대중교통’에 택시를 추가하려고 했는데, 버스노조가 “택시도 대중교통 지원을 받으면 우리에 대한 지원이 축소될 것”이라며 첫 차 시간대에 20분간 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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