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서 직박구리·동박새 집단 폐사…“농약 중독 추정”
[KBS 제주] [앵커]
서귀포의 과수원에서 새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해 관계 기관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농약 중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귤밭에 새 수백 마리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나뭇가지에도 새 사체가 걸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새 수백 마리가 과수원에서 죽어 있다는 신고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접수됐습니다.
폐사한 새는 모두 250여 마리. 직박구리가 대부분이고, 동박새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농약 중독'을 집단 폐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장 : "고양이라든가 족제비들이 얘들을 먹은 흔적들이 관찰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2차 오염도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야생생물을 죽이기 위해 유독물, 농약 등을 살포하거나 주입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해당 과수원 주인을 불러 유독물 살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정확한 집단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서귀포시는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행위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에선 지난해 12월에도 까마귀 170여 마리가 농약에 중독돼 이 가운데 50여 마리가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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