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찾은 이재명…"나라 망하기 직전…충주 사위에 힘 실어달라"(종합)

충주·청주·제천 돌며 중원 표심 공략…출생소득 등 기본사회정책 발표
"심리적 내전 상태…윤 정권 국민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 넣어"

[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27일 충북 제천 내토시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파 한 단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독자 제공)2024.03.27.bcle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2주 앞둔 27일 험지인 충북을 찾아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충북은 충청 지역 중 보수 성향이 강해 '중원의 험지'로 불린다. 이 대표는 "심리적 내전 상태가 나라가 망하기 직전인데 지금이 바로 그런 때"라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은 '못 살겠다, 심판하자'고 말씀하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파탄 낸 민생을 살리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력과 국가 역량이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정도는 됐다"며 '기본사회 5대 정책'을 발표했다.

5대 정책은 출생기본소득, 기본주택, 무상교육, 간병 지원, 경로 점심 등을 기본방향으로 월세 1만원 임대주택 확대와 국립대 무상, 사립대 반값 등록금이 세부 과제로 제시됐다. 출생기본소득은 현재 8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17세까지 월 20만원씩 확대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대표는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 등에 이어 제천과 청주까지 종일 충북 일대를 돌며 '정권 심판론'을 재차 내세웠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대통령부터 공산전체주의라는 교과서에서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말을 쓰며 내 편만 챙기고 저쪽 편은 다 밀어내니 국민 사이에 적대감이 쌓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잘못은 경제를 폭망시킨 것, 한반도 평화를 위기에 빠뜨린 것,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도 잘못했지만 더 큰 잘못은 국민들을 대결과 적대의 장으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충주의 사위'라며 충북과의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충주 산척면은 이 대표 장인의 고향이다.

이 대표는 무학시장에서 "충주 산천면이 제 처가 동네인 것 아시죠"라며 "충주의 사위 이재명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꼭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자유시장에선 "처갓집이 울고 넘는 박달재 밑 산척면"이라면서, "충주는 민주당 입장에서 오기 어려운 곳인데도 일부러 시간 내서 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 875원'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발언을)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다시 살피겠다고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후보(이수정 경기 수원정)는 '한 뿌리 얘기'라고 우긴다"며 "주인을 업신여기고 국민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 출근 인사로 첫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여한 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질장 등과 함께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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