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헬스보충제 부정수입해 세금 5억 빼돌린 인플루언서

조성우 기자 2024. 3.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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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헬스보충제를 구매대행으로 판매한 뒤 세금 5억 원을 빼돌린 SNS 인플루언서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플루언서는 이렇게 회피한 세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외국산 헬스보충제를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 5억 원 상당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해 세금을 회피하면서 구매자들에게는 수입통관 때 납부할 세금을 판매가에 포함해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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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보충제 3만여 개 판매
세금 포함한 금액으로 구매대행
저가 신고해 세금 납부 피해

외국산 헬스보충제를 구매대행으로 판매한 뒤 세금 5억 원을 빼돌린 SNS 인플루언서가 세관에 적발됐다. 인플루언서는 이렇게 회피한 세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본부세관 임시 청사.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SNS에서 유명인으로 알려진 A(여·3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외국산 헬스보충제를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 5억 원 상당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에 A 씨가 판매한 헬스보충제는 3만여 개이며, 구매자는 4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A 씨는 타인 명의를 도용해 관세 1500만 원가량을 위법하게 감면받은 혐의도 받는다.

A 씨의 범행은 15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은 관세와 부가세를 면제한다는 점을 노리고 이뤄졌다. 낮은 금액으로 신고해 세금을 회피하면서 구매자들에게는 수입통관 때 납부할 세금을 판매가에 포함해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A 씨가 이렇게 가로챈 세금은 관세 2억 원과 부가세 3억 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A 씨는 홍보를 위해 주변 유명인에게 제공할 헬스보충제 1만6000개를 가족과 직원 등 40명의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이용해 세금 감면이 가능한 자가소비용으로 분산 반입했다. 특히 이 중 2500여 개의 보충제는 식약처에 수입신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고급 차량을 리스해 이용하고, 고가의 명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은 A 씨가 세금회피 등으로 부정하게 벌어들인 금액을 징수할 예정이다. 추징 금액은 가산세와 기간 이자 등을 더해 총 10억 원 상당이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해외직구 구매대행업자의 세금 포탈 행위는 국가 재정 손실이다”며 “여기에 더해 수많은 국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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