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34년만에 최고점 찍었다

신하연 2024. 3. 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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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이 27일 한때 달러 당 151.97엔까지 올랐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이날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마무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의 고삐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위안·달러 기준환율도 전장 대비 0.0003위안 오른 7.0946위안으로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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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달러당 151.97엔까지 올라
원·딜라 환율도 연고점 경신
위안화도 약세
엔·달러 환율이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51.97엔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엔화 환율이 27일 한때 달러 당 151.97엔까지 올랐다.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외환 당국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화 약세에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 값도 떨어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경신하며 135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정오 직전 2022년 10월에 기록했던 151.94엔을 넘어섰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벗어나 계속 하락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이날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마무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의 고삐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에서 금융완화 축소에 적극적인 '매파'로 평가받는 다무라 심의위원이 금융완화 정책 변경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조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엔화 매도에 대한 안심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을 견제했지만, 엔화 가치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취재진에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 등을 근거로 일본 정부가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 될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관측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상승한 1348.7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높아진 1343.8원에 출발해 장중 1349.3원까지 상승, 올해 1월 17일 기록한 종전 연고점(1346.7원)을 넘어섰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94원이다. 전일 같은 시간 기준가 (885.12원)보다 3.82원 상승했다.

위안·달러 기준환율도 전장 대비 0.0003위안 오른 7.0946위안으로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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