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원정] "대한민국 축구 제자리 돌아가도록" 잘해야 본전인 소방수, 황선홍 감독 임무 완수

하근수 기자 2024. 3.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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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다.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굉장히 고민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에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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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하근수 기자(방콕)] "대한민국 축구가 위기다. 협조 요청이 왔을 때 굉장히 고민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승점 10, 3승 1무, 12득 1실, +11)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고, 태국(승점 4)은 3위로 떨어졌다.

완벽한 결과였다. 태국은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응원에 힘입어 공세를 펼쳤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전 이재성 선제골, 후반전 손흥민 추가골, 종료 무렵 박진섭 쐐기골까지 더해 다득점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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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태국과 연전이 끝났다.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종료 이후 안팎에서 흔들렸던 대표팀이 다시 중심을 잡은 게 뜻깊다.

'잘 해야 본전'이었던 부담스러운 소방수를 맡아 임무를 완수한 황선홍 감독 공이 크다. 방콕에서 지켜본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전 시절을 보는 듯했다. 선수단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원팀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한국 축구 레전드 황선홍 감독이 중심이었다.

태국 원정 종료 이후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승부였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 팬들이 찾아주셨다. 선수들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자리를 빌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결과는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무엇보다 선수들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걸 빨리 찾아내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게 급선무였다. 결과와 상관없이, 밸런스를 맞추며 편안하게 경기하길 원했다"라며 소방수 직을 마쳤다.

숨 돌릴 틈도 없다. 이제 황선홍 감독은 본업에 집중한다.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한 올림픽 대표팀과 '세계 최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황선홍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하기에, 오늘로 (대표팀 업무를) 정리하고,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올림픽 예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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