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20년 만에 대단지 아파트…원주에 GTX 수혜단지
지난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이 완료되면서 멈춰 섰던 지방 분양시장이 재가동된다. 총선(4월 10일)이 끝난 4월 중·후반을 중심으로 총 1만2213가구, 일반분양 기준 9580가구가 공급된다. 다만 고금리와 고분양가, 공급과잉 우려 등이 겹치며 평년보다 공급 규모는 크지 않다. 브랜드, 상품성, 분양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청약 성적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급 우려 속 ‘옥석 단지’ 관심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지방에서 16개 단지, 총 1만221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9580가구다.
지난해부터 분양을 미뤄오던 광역시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지역별로 대전(3057가구), 부산(2468가구), 울산(481가구), 대구(418가구) 순으로 공급이 많다. 대전 중구에선 20년 만에 나오는 대단지 아파트인 ‘문화자이 SK뷰’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19개 동, 1746가구 규모다. 쇼핑·교육·교통 등 전반적인 생활 인프라가 좋다는 평가다.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코스트코,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등 대형 마트와 충남대병원 등이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 동, 전용 84~112㎡ 아파트 562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129실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대전지하철 1호선과 2호선(2024년 착공 예정) 유성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전에선 이 두 단지를 포함해 중구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749가구)까지 총 세 곳이 4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동에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을 분양한다. 최고 43층으로 전용 59~84㎡, 725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가야역 역세권과 가깝고 서면 상권도 이용하기 쉽다. 대방건설은 부산 기장군 장안지구 B3 블록에 ‘부산 장안지구 디에트르 디오션’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 84~110㎡ 507가구로 조성된다. 동부산권 주거단지의 마지막 퍼즐인 장안지구 내에서 유일하게 중대형으로 단지를 구성했다.
◆ ‘GTX 수혜’ 강원도 등 공급
지방 중소도시 분양 물량은 총 5560가구로, 광역시(4020가구) 물량을 웃돈다. 강원(1273가구), 전남(1272가구), 충남(1214가구), 전북(1087가구) 순으로 공급이 많다.
충남 아산에 들어서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는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고, 천안아산역의 KTX, SRT 등 고속철도를 이용해 서울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투자 수요도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득 수준, 주택 유무, 세대주·세대원, 재당첨 여부 등과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고 전매 제한이 없다. 지난해 말 공급된 1차 단지인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현재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호재를 안은 강원 원주에선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원주푸르지오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원도심인 원동에 지어진다. 지하 4층~지상 29층, 18개 동, 전용 39~108㎡ 1502가구로 이 중 127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인근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AK프라자, 롯데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롯데건설은 경남 김해 구산동에서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청약을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84㎡, 7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층이 많은 84㎡ 단일 면적이며 총 5개 타입으로 설계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구산초를 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부산 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과 인접해 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방은 공급 과잉, 역세권 입지 여부 등에 따라 시장 분위기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청약제도 개편으로 규제가 다소 완화된 만큼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선별 청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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