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음주 뺑소니 운전자, 지역서 악명 높아…유튜브서 튜닝카 자랑도"

신초롱 기자 2024. 3.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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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음주 운전으로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뺑소니 운전자가 지역에서도 악명이 높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음주 뺑소니 튜닝카 운전자의 정체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국민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타인의 운전 태도를 비꼬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놓고 결국은 음주 만취로 어린 학생을 사망하게 한 위선 때문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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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과속 음주 운전으로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뺑소니 운전자가 지역에서도 악명이 높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음주 뺑소니 튜닝카 운전자의 정체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해자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쯤 천안시 부대동의 삼거리 횡단보도에서 시속 130㎞로 주행하다 고등학생을 쳤다. 사고 후 A 씨는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1.8㎞가량을 도주하다 2차 사고를 낸 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9%로 측정됐다. A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충격으로 A 씨의 K3 승용차는 처참하게 부서졌다. 보닛 후드가 종잇장처럼 완전히 구겨져 있고 앞 유리창도 산산조각났다. 사고 현장에 남은 차량 잔해는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케 했다.

카라큘라는 "천안 시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했다고 한다. 번화가 술집 거리에 이중 주차, 통행로 등 여기저기에 차를 대고 빼주지도 않는 걸로 굉장히 악명 높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A 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장애인 주차 구역에는 수시로 해당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A 씨가 소속돼 있던 자동차 동호회 회원이었던 B 씨는 "2~3년 전에도 문제가 돼서 제재를 한 번 했다. 난폭 운전, 과속 등 원체 하도 꼴값을 떨고 다녔다. 동호회에서도 자리를 맡고 싶어 하고 상당히 이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도대체 왜 이렇게 인생을 살까? 이 사람의 자동차 원부를 조회해 보니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자동차등록원부에 따르면 사고 차량에는 근저당 2건, 압류 5건이 걸려 있었다.

카라큘라는 "보험도 들지 않았다. 캐피탈, 저축은행 돈 당겨서 하나도 안 갚아서 가압류가 걸린 거다. 고속도로 통행료 한두 번 안 낸다고 도로공사에서 차량을 가압류 걸지 않는다"라며 혀를 찼다.

과거 A 씨는 자동차 유튜브 채널 '이아나TV'에 출연해 자신의 튜닝카를 소개하고 자랑하기도 했다. 논란 이후 비난과 악플이 쏟아지자 해당 채널 운영자는 A 씨가 출연한 영상을 내렸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이아나는 "가장 처음에 사건이 났을 때는 '영상 내려라'였다. 제가 판단하기에도 차주가 즐겁게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유족들에게도 상처가 될 거라 생각했고 불필요하게 또 다른 억울한 사람들이 생길 거라 생각했다"며 "영상 내린 후에는 튜닝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튜닝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튜닝해서 음주 운전이나 과속을 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음주 운전과 과속에 대한 비난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엉뚱한 부분에서 여론이 힘을 빼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카라큘라는 "국민들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타인의 운전 태도를 비꼬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놓고 결국은 음주 만취로 어린 학생을 사망하게 한 위선 때문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아나는 "같이 튜닝카 촬영한 구독자님께 차 동호회에서 술상 사진을 올렸더니 '이거 먹고 음주 운전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한 적도 있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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