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공, 사장 중심 개편후 경직화 논란…임원진 갈등 우려까지

김동수 기자 2024. 3.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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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올초부터 기존 1본부에서 2본부체제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방식으로 인사·기획·재무·홍보 등 주요 경영업무를 사장이 직접 챙기면서 경직화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수개월이 지난 시범까지 본부장 1개 자리가 공석으로 남는 등 조직이 걸도는데다 C사장과 J본부장 등 임원간 갈등까지 일고 있다.

공사는 올해 사업 예산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 방만 경영 우려까지 낳은 바 있다.

27일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지난 1월1일자로 사장 이하 1본부장 체제에서 1개 본부장직을 늘려 2본부 1실 4처 16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는 기존 사실상 공사 운영을 총괄해 온 J본부장을 사업기획처와 도시개발처 등 2개처로 한정, 개발사업만을 담당하게 한 대신, 늘어난 1개 본부장을 신규로 채용, 시설관리만을 맡도록 하기 위한 내용이다.

그러나 신규 채용 예정인 시설본부장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공석상태로 수개월째 조직개편에 따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사는 사실상 C사장 1인체제로 자신이 직접 인사나 기획, 재무, 홍보 등 주요 경영 업무를 장악하면서 조직이 급속도로 경직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빈번한 직원 이탈로 정원 대비 현원 채우기에 바쁜데다 공사 내 서열 1, 2위인 C사장과 J본부장 등 임원진 내부갈등까지 불거면서 조직 내부가 극도로 어수선한 상태다.

지난해 C사장은 공사 주요 간부 등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 J본부장에 대한 글을 올렸고 뒤늦게 이를 확인한 J본부장이 반발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게다가 촉발된 갈등은 조직개편을 통해 J본부장이 주요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표면화되고 있다.

이런 사이 공사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달 현재 전체 10여명의 직원이 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J본부장은 민선8기 하남시의 최대 사업 중 하나인 K-스타월드나 교산시도시 개발 등을 위한 LH 등과의 접촉 등 대형 사업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도시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본부장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는데 조직개편으로 개발사업 부문으로 한정된 건 맞다”면서 “예정된 교산신도시 개발사업이나 K-스타월드 같은 대형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먼저 공사가 안정돼야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C사장은 “본부장과의 갈등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도시공사 올해 사업 예산은 총 3천248억원대로 지난해 2천614억원대보다 634억원이 늘면서 방만 경영 우려를 낳고 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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