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짓는다

기업유치·창업 지원하는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 조성

포항이 거제, 당진, 춘천에 이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오는 29일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기업·지자체 대상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포항 기업혁신파크 공모 제안서./사진제공= 포항 기업혁신파크 참여기업

포항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상권 성장 거점으로 꼽히는 포항에 기업과 인재를 유입하기 위한 경제적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업시행자와 입주기업에는 법인세 등 세제 감면의 혜택과 국·공유지 임대료 20%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방 성장거점 육성 정책으로 추진하는 기업혁신파크의 선도사업 대상으로 거제, 당진, 춘천에 이어 포항 기업혁신파크를 선정했다. 기업혁신파크란 기업이 입지 선정, 개발계획 수립·투자·개발·사용·기업 유치 등 전 과정을 주도하고 정부는 기반시설 조성과 세제 지원을 통해 지방 경제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공모 접수한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이번 발표한 포항까지 포함해 총 4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포항 기업혁신파크는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산학융합 캠퍼스와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동대학교,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기존 영일만 산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차전지 산업이 급격히 성장, 선도사업 참여 기업들의 공간 확장과 인재 수급을 위한 투자계획 등이 제안서에 반영됐다. 한동대학교와 기업들이 산학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혁신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선도사업의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3월29일 간담회를 개최해 이번에 선정된 4개 사업에 대해 향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별 준비사항과 추진일정 등을 점검했다. 다음달부터 컨설팅 등 본격 지원에 들어간다. 올해 안으로 기업과 지자체의 선도사업 개발계획(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점검한다. 미진한 부분은 전문가 컨설팅 등으로 보완하는 등 기업·지자체와의 협력을 유지해 나간다. 컨설팅단은 ▲도시계획·개발 ▲산업·일자리 ▲기업유치·사업성 분석 등 전문가로 이뤄져 있다.

안세창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기업이 나서서 지방 경제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만큼 정부는 뒤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업한 범부처 밀착 지원을 통해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