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기의 슈퍼서브] 조지아, 그리스 잡는 이변 연출…15수 끝에 '사상 최초' 메이저 대회 본선행

배웅기 2024. 3.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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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서브(Super Sub)란 팀에서 '메인'은 아니지만 주어진 기회 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선수를 의미한다.

조지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최초로 유로 본선에 진출한다.

이로써 조지아는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매체는 "1990년 첫 A매치를 치른 조지아가 15번의 도전 끝 첫 메이저 대회 진출에 성공했다"며 "관중들이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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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슈퍼서브(Super Sub)란 팀에서 '메인'은 아니지만 주어진 기회 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선수를 의미한다. 축구에서 포기할 수 없는 '낭만'과 '스토리', 두 요소가 확실하다. '배웅기의 슈퍼서브' 역시 메인은 아닐지언정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는 국가, 팀 그리고 선수들을 조명한다.

조지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최초로 유로 본선에 진출한다.

조지아는 26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 보리스 파이차제 디나모 아레나에서 열린 그리스와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접전 끝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조지아는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당초 우세할 것이라 점쳐졌던 팀은 그리스였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웨스트 햄), 코스타스 치미카스(리버풀) 등 여러 포지션에 걸쳐 굵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반면 조지아는 김민재의 SSC 나폴리 시절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약세라 평가받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두 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공방전을 펼쳤다. 점유율은 그리스가 64%로 앞섰지만 조지아도 매서운 역습을 통해 총 16회의 슈팅을 시도했다. 과열된 분위기 탓에 전반 추가시간에는 벤치 대기 중이던 조지아 골키퍼 조지 로리아가 퇴장을 당하기까지 했다.


이후 연장전까지 결판을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운명을 가르게 됐다. 승부차기마저 접전이었다. 그리스 첫 번째 키커 아나스타시오스 바카세타스가 실축하는가 하면 조지아 세 번째 키커인 조르지 미카우타제도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조지아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스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요르고스 야쿠마키스가 실축하고, 조지아 마지막 키커 니카 크베크베스키리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조지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 본선 진출을 결정 짓는 순간이었다.

영국 매체 'BBC'도 조지아의 승리를 '역사적'이라 표현했다. 매체는 "1990년 첫 A매치를 치른 조지아가 15번의 도전 끝 첫 메이저 대회 진출에 성공했다"며 "관중들이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본선 F조로 자동 편성돼 튀르키예, 포르투갈, 체코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유로는 조별리그에서 3위만 기록해도 16강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조지아 역시 해볼 만하다. 각 조 3위 간 성적을 비교한 후 6팀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발렌시아), 흐비차 같은 주요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전현직 K리거들의 본선 차출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바코(산둥 타이산, 前 울산 HD FC), 베카 미켈타제(광주FC) 등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조지아 사령탑 윌리 사뇰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존재다. 사뇰은 2002 한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윌리 사뇰 조지아 감독.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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