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태준 회장 집무실…서울시청 옆 `금세기빌딩` 헐린다

박순원 2024. 3. 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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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집무실이 있던 서울 무교동 금세기빌딩이 헐린다.

이 곳은 포스코가 서울 강남에 포스코센터를 짓기 이전까지 포스코그룹 서울사무소로 활용했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울시는 제7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금세기빌딩이 포함된 '무교다동 제29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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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무교다동 제29지구 조감도. <서울시 제공>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집무실이 있던 서울 무교동 금세기빌딩이 헐린다. 이 곳은 포스코가 서울 강남에 포스코센터를 짓기 이전까지 포스코그룹 서울사무소로 활용했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때 국가인권위원회가 '셋방살이'를 했으면 현재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이 서울 거점 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7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금세기빌딩이 포함된 '무교다동 제29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 4건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건축위원회는 보행공간 개선을 위해 기존 보도(을지로·무교로)의 지하 출입시설을 대지 내부로 이전했고, 시청광장 및 인근 녹지와 연계되는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 확보했다. 이와 연계된 저층부 개방공간을 계획해 가로공간 활성화 및 공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획안도 수립했다.

서울광장과 덕수궁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조망할 수 있는 대지의 특성을 고려해 최상층 개방공간과 근린생활시설, 전용 엘리베이터를 계획해 시민들이 언제나 쉽게 접근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공공성을 강화했다.

금세기빌딩은 1987년 준공한 13층짜리 건물로 2009년 리모델링을 했지만 노후로 불편이 컸다. 포스코그룹이 약 80%의 지분을, 부산은행이 약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부산은행은 포스코그룹과 이 건물을 공동 소유한 덕택에 부산은행은 1987년 준공 때부터 이 건물에 지점을 뒀다. 점차 금세기빌딩에 상주하는 인력이 늘어 현재 BNK금융과 부산은행의 서울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 사업과 함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8,9,10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도 심의를 통과했다. 이들 지역에는 4대문 도심 내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인근 '세운 3-2,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입정동)', '세운 3-8,9,10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을지로3가동)', '세운 6-3-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중구 을지로4가동)'은 각각 2개동 지하 9층~지상 36층, 2개동 지하 9층~39층, 1개동 지하 8층~지상 32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건립된다.

세운 구역 등 안건은 지난해 12월 심의가 완료됐으나 건축물별 차별적 디자인을 보완해 보고한 것으로 전체 디자인 콘셉트는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도시경관을 창출하도록 계획했다. 특히 을지로3가역과 연계한 지하 통합계획 및 관광인프라시설 확충 등으로 도심활성화를 도모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녹지가 부족한 도심의 현황을 고려해 도심 내 건축물 계획 시 녹지율을 높이고 보행자 위주의 가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에서 심의 단계부터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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