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넘어 힙한 패션템으로...방수재킷의 이유 있는 진화

2024. 3.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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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재킷은 방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의류로 시작해 전투복이나 등산복으로 주로 활용됐다.

더 진화된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코트 스타일, 트렌치 스타일, 허리선을 강조한 랩 디자인 등 다양한 스타일에 과감한 색이 입혀진 방수재킷도 대거 등장했다.

칸예 웨스트, 제이지 등 할리우드 셀럽이 입어 유명세를 탄 스웨덴 브랜드 스투터하임은 카피라이터 알렉산더 스투터하임이 할아버지가 입던 클래식한 낚시용 방수재킷에 실용적인 기능성을 담은 레인코트 전문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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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다양한 컬러·디자인 일상복 자리매김
네파 ‘듀라이크’ 방수기능·고밀도 안감 매력적

방수재킷은 방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의류로 시작해 전투복이나 등산복으로 주로 활용됐다. 현재는 여행룩, 출근룩 등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 없이 착용하기 좋은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더 진화된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코트 스타일, 트렌치 스타일, 허리선을 강조한 랩 디자인 등 다양한 스타일에 과감한 색이 입혀진 방수재킷도 대거 등장했다.

방수재킷은 이제 기능성 의류를 넘어 실용성에 기반을 둔 패션아이템의 상징이 됐다. 영국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방수 원단부터 오늘날 패션아이템이 되기까지 패션 흐름과 제품을 소개한다.

방수재킷은 화학자이자 발명가인 찰스 매킨토시(1766~1843)가 최초로 개발한 방수 원단에서 시작됐다. 당시 비가 잦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거주했던 매킨토시는 용해성 탄성고무에서 방수 기능을 발견하고 샌드위치처럼 피복에 고무를 겹치는 방식으로 방수 원단을 제작해 1823년 특허를 냈다. 초기 방수재킷은 투습성이 없어 기온에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후 소재가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고 영국 군대에 납품되면서 대중화됐다.

방수재킷의 한 종류이자 클래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트렌치코트’도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병사가 참호 안에서 입었던 것이 시초다. 군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토머스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는 말 그대로 겨울 참호 속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 군인과 연합군을 지켜주기 위해 고안됐다. 트렌치코트는 질기고 가벼우며 방수성까지 뛰어난 개버딘 소재로 만들어졌다. 영국 장교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즐겨 입었다. 이후 할리우드 스타들이 남성적인 낭만을 덧씌우며 패션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고어텍스’는 방수 원단의 제조기법의 성장으로 의류업계에 혁신을 가져왔다. 고어텍스를 개발한 로버트 고어는 1969년 신물질인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을 발견했다. 현재 아웃도어 방수재킷, 등산화 소재로 자주 활용되는 고어텍스는 탁월한 방수, 통기성을 자랑한다.

진화된 소재와 디자인의 방수재킷은 계속 출시되고 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실루엣으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칸예 웨스트, 제이지 등 할리우드 셀럽이 입어 유명세를 탄 스웨덴 브랜드 스투터하임은 카피라이터 알렉산더 스투터하임이 할아버지가 입던 클래식한 낚시용 방수재킷에 실용적인 기능성을 담은 레인코트 전문브랜드다. 24SS 시즌 스투터하임은 ‘스톡홀름 레인코트’를 새롭게 공개했다. 견고한 내구성과 완벽한 방수가 매력이다. 이중으로 봉합된 솔기로 비의 스며듦을 방지하고 후드끈과 겨드랑이 아일렛으로 편안한 움직임을 선사한다.

2004년 영국 콘웰지방에서 탄생한 락피시 웨더웨어의 ‘3레이어 웨더코트’는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와 스트링으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장마철은 물론 간절기 일상복으로도 제격이다. 봉제선 사이에는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심실링 기법도 적용됐다. 엉덩이 밑으로 길게 떨어지는 길이와 허리 밑으로 살짝 내려오는 두 가지 스타일이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도 기능성에 스타일을 입힌 방수재킷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아웃도어 네파는 에브리 웨더재킷 ‘듀라이크(Dew Like·사진)’를 선보였다. 듀라이크는 이름 그대로 ‘갑작스러운 폭우도 이슬처럼 작고 가볍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라미네이션 필름 가공 원단과 전체 심실링 처리를 통해 방수 기능이 탁월하며, 윈드프루프 2ℓ 고밀도 안감이 더해져 부드럽고 차별화된 방풍 기능과 포근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김희량 기자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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