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인프라에 3조...‘전국 쿠세권’ 만든다

2024. 3.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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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가 3년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1조5000억원의 두 배 규모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인구(올 2월 말 기준 5130만 명) 중 5000만명 이상이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간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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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내 신규 풀필먼트센터 8곳 확대
2027년 230개 시군구서 로켓배송

쿠팡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가 3년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1조5000억원의 두 배 규모다. ▶관련기사 10면

2027년까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쿠팡은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김천 FC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4분기에 착공한다. 신규 FC 투자도 확대한다.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현실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서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인구(올 2월 말 기준 5130만 명) 중 5000만명 이상이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들어간다.

쿠팡이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하는 지역은 대부분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이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 여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큰 곳이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인구감소지역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인데, 3년 뒤엔 60여 곳이 넘는 지역을 쿠세권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을 도입한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인구 3만 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경남 거창·남해·하동, 전남 화순·함평·영광, 충북 괴산·단양, 충남 청양, 강원 철원 등을 비롯해 행안부에서 지정한 여러 인구감소지역에도 진출한다.

특히 쿠팡이 새로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 지역이 포함된다. 2020년 로켓배송을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멤버십’ 회원들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쿠세권 확대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신규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지방 식료품 사막의 무료 로켓배송 활성화는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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