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8만명 직접 채용..'정년퇴직자도 다시 뽑는다'

2024. 3. 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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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접 고용 포함시 19만8,000명 선
 -신사업 분야 채용 인력 55% 배팅
 -정년퇴직자 1만3,000명도 다시 채용

 현대차그룹이 27일 국내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8만명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부품산업 연계 효과를 포함하면 19만8,000명 건설·철강 등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신사업 분야와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부문,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단순 계산만으로 좋고 보면 3년간 매년 2만7,000여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채용 규모의 55%(4만4,000명)를 차지하는 신사업 분야는 전동화와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으로 구분된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전기차 및 부품 연구개발은 물론 전기차 제조 기술과 전용공장 건설·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EV 전용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SDV 분야에서는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동시에 수소 사업과 자원 재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각 그룹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반·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솔루션 구축이 목표다. 이 외에도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사업확대 및 경쟁력 강화 부문에서는 2만3,000명을 새로 고용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목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제품기획, 제품개발, 구매, 품질 등 차량 개발 전 단계에 걸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질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판매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다사양 다차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등 부품 그룹사들은 고품질의 부품·모듈 개발과 A/S 사업 강화에 힘을 쏟는 한편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 부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품 그룹사들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 부품, 전기차용 등속조인트 및 시트 등 주요 부품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메이커들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건설 등 건설 그룹사들은 국내외에서 수주한 건설·토목 프로젝트 수행 및 신규 프로젝트 수주 등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울산 에쓰오일의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공사 ‘샤힌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약 4조6,000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주요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 금융, 물류, 철도·방산, IT 등의 그룹사도 핵심 사업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인력을 보강한다.

 현대차그룹은 1만3,000명 규모의 고령인력 재고용에도 나선다. 그룹 산하 8개사가 노사 합의를 통해 도출한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에 따른 조치다. 이는 숙련기술을 보유한 생산부문 정년퇴직 대상자들이 퇴직후에도 일정기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로 고령자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직접 고용 외에도 퇴직자들의 재취업 및 사회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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