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무사 귀환' 손준호 첫 심경...한국, 태국에 3:0 완승

YTN 2024. 3. 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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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장원구 스포츠 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10개월 만에 석방됐습니다. 손준호 선수 근황은 어떤지 그리고 어젯밤 태국전 승리 소식까지전해졌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원구 스포츠 칼럼니스트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손준호 선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한국 땅을 다시 밟았는데 어제 SNS 통해서 첫 심경을 전했습니다. 뭐라고 했습니까?

[장원구]

참 가슴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보고. 자기 인스타그램에 달 찍은 사진 탁 올려놓고 이제 돌아왔다. 그러면서 자기 심경을 표현을 했는데요. 정말 우리나라도 아니고 중국에서 10개월가량 구금이 돼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습니까. 그러나 하여튼 천만다행으로 우리 고국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기쁩니다.

[앵커]

저렇게 달 사진을 올리면서 심경을 밝혔군요. 인사가 많이 늦었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서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면서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이런 내용을 올렸습니다. 손준호 선수, 지금 건강상태는 어떤지 이것도 궁금한데요.

[장원구]

지금 많은 사람들이 손준호 선수가 구금된 상황에 많이 건강을 해치지 않았을까 걱정을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건강은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은 체중이 프로 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때 73kg였는데 똑같다고 합니다. 안에 있으면서도 음식 조절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마음적으로 다스리면서 건강 유지는 잘해 왔다고. 그래서 다행입니다.

[앵커]

언제든지 다시 뛸 수 있다, 이런 생각으로 관리를 한 것 같군요. 그러면 중국 내에서 재판 절차는 마무리가 된 거죠?

[장원구]

네, 그래서 일단 두 가지 혐의를 받았었는데요. 승부조작 그다음에 뇌물수수. 그런데 일단 승부조작은 전혀 손준호 선수도 부인할 뿐 아니라 승부조작 혐의가 있었다면 중국 사법 당국에서 그것을 풀어줬겠습니까? 전혀 아닌 것 같고 , 뇌물수수 이 부분도 더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제가 보기에는 풀려난 것으로 봐서는 그것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해 볼 때 이런 상황이다, 이 정도 설명하실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손준호 선수 구금까지 불러온 그 배경에 중국 축구계의 비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장원구]

맨 처음에 카타르월드컵 예선에서 중국이 처참하게 져서 탈락을 했거든요. 그 와중에 문제가 있었던 상황에 중국 축구 대표선수 4명이 뒷돈을 주고 대표로 뽑혔다. 이런 얘기를 했고 그래서 중국이 발칵 뒤집혔고 수사에 나섰고. 정말 중국 축구가 문제가 많다는 게 알려졌지만 이 정도로 썩었는지 몰랐는데 축구대표팀 감독도 축구계 고위 인사한테 5억씩 뇌물을 줘서 자리를 얻었다, 그런 얘기도 나왔고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손준호 선수가 원래 작년에 한국에 귀국하려고 하는데 비행기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 트랩에 오르기 직전에 체포가 돼서 구금이 됐었어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맨 처음에는 단순히 승부조작에 대한 참고인 조사라고 했는데 이게 잡아놓고서 구금을 하다가 이상하게 이런저런 조사를 해 보고 안 나오니까 뇌물죄가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질질 끌면서 10개월이 있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중국 축구가 뇌물 사건이 한두 번이 아니고요.

중국 축구가 어느 정도로 안 좋은 일이 있냐면 뇌물로 선수가 출전을 하기도 하고요. 구단 고위 인사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정말 인터넷에 도는 사진 보면 체중이 100kg가 훨씬 넘어보이는 선수가 코너킥 차려는 사진이 있는 게 있어요. 그게 알고 봤더니 그 구단 구단주 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중국은 뇌물이 만연해 있고 승부조작이 만연한 축구계의 비리가 터졌는데 어떻게 보면 손준호 선수는 좀 억울하게 당한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산둥구단이 그런 비리 쪽에 연루되어 있는데 괜히 손준호 선수도 같이 억울하게 엮여 들어간 게 아닌가 지금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축구계 비리가 알려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셨고요. 그러면 손준호 선수, 1년 정도 선수 활동을 못한 거잖아요. 뛰지 못한 상황인데 그라운드로 돌아올까요?

[장원구]

일단 지금은 마음 추스리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오자마자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지금 심리치료도 하고 있고 몸은 계속해서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 심리치료가 시급하거든요. 왜냐하면 어제 들어오면서 모 축구해설위원에게 전화 걸어서 울음을 터뜨렸다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일단 심리치료도 가장 중요하고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른 다음에 지금 산둥구단과는 계약이 해지가 됐고 원래 전 소속 구단인 전북현대가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선수와 에이전트, 구단 간에 얘기를 해서 일단은 어느 정도 출전할 수 있는 정신상태가 된다면 그때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북현대로 갈지 이런 부분도 지켜봐야 할까요?

[장원구]

그것은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축구선수로서의 손준호 선수, 역량과 잠재력을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장원구]

대단하죠. 중앙미드필더로서 굉장히 기대를 모으는 선수였어요. 그래서 작년 3월에도 원래 대표팀에 뽑혔다가 중국 공안에 잡혀서 뛰지 못했는데 2014년에 데뷔를 했고 2020년 K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입니다. 수비력도 좋고 또 패스력도 갖춘 중앙미드필더로서 국가대표에서 소중히 쓰일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축구대표팀, 태국에 머물고 있는데 이 석방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습니까?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장원구]

지금 이번에 태국에 간 선수 중에 17명이 작년에 손준호 선수가 중국에 구금되기 직전에 대표팀 뽑혔을 때 있던 멤버가 17명이 겹칩니다. 그리고 또 손흥민, 이재성, 김진수 이 선수들과 함께 1992년생 동갑이에요. 그래서 특히 친하게 지내거든요. 그래서 이 동료들이 다 한마디씩 했어요. 반갑다, 보고 싶었다, 친구야, 빨리 와라. 여러 가지 응원 메시지도 보내고. 그래서 손준호 선수도 마음적으로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4차전 승리 이후에 또 손준호 선수 언급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장원구]

손흥민 선수도 기다렸다, 그 선수를. 빨리 추스리고 그라운드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죠.

[앵커]

그렇군요. 손흥민 선수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손준호 선수 구금 당시에 응원 메시지를 내기가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메시지를 냈던 거예요?

[장원구]

선수들이 다, 클린스만 감독도 요청한 적도 있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손준호 선수의 무사귀환을 위해서 여러 가지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 건강해라, 이런 메시지를 냈었죠.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대표팀 얘기까지 해 보고 있는데 대표팀은 어제 태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경기 어떻게 평가하셨어요?

[장원구]

일단 첫째, 지난번에 제가 여기 방송 나왔을 때 시간이 좀 부족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좀 안타까웠다고 했는데 어제는 보니까 태국이 기온이 밤에 섭씨 28도에 습도가 한 30% 된다고 해요. 굉장히 덥죠. 그런데 한국은 추운 데서 갔기 때문에 그 고통이 더 심했을 텐데. 그래서 황선홍 감독이 전략적으로 잘 짠 게 뭐냐 하면 일단 수비할 때 너무 지나치게 압박을 많이 하지 않고 뒤에 블록을 형성을 하고 지역방어를 하면서 필요할 때만 효율적으로 압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태국이 역습이 강했기 때문에. 역습에 여러 차례 당했잖아요, 1차전 때. 그래서 역습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고요.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일단 손흥민 선수를 왼쪽 측면으로 내보내고, 그다음에 아시안컵 멤버였던 조규성 선수를 최전방에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공격도 태국이 라인을 뒤로 밀었을 때는 무리하지 않고 짧게짧게 기회를 보면서 패스 공격을 했고요.

또 태국이 한 골 뒤지면서 앞으로 나오니까 그때는 또 긴 패스를 때리면서 역습을 하고. 그래서 그러한 것들은 사실 적어도 대표팀 감독이나 프로팀 감독이라면 다 아는 전술인데 21일에는 그게 선수들의 손발이 안 맞은 측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는 선수들이 시간도 지났고 황선홍 감독이 컨디션 조절도 선수들 잘 시키고 해서 어제는 황 감독이 공격 전술과 수비 전술에서 의도했던 대로 다 잘 됐다고 생각을 하고, 또 하나는 효율적인 경기를 했어요.

21일에는 우리가 볼 점유율을 무려 80%나 가져갔거든요. 어제는 우리 대표팀 점유율이 60%였어요. 우리가 보통 동남아 팀하고 할 때는 보통 70%, 75%가 넘는데 어제는 볼 소유를 60% 정도 했거든요. 체력을 소진하지 않고 체력 관리를 잘 하면서 효율적으로 필요할 때만 힘을 쏟는 그런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어제는 하여튼 황선홍 감독이 의도했던 전술이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수들 사이에 손발이 잘 맞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원구]

일단 둘이 합작골을 만들었죠. 이강인 선수 진짜 그 패스가 기가 막히게 들어갔거든요. 마치 파리생제르망에서 음바페한테 찔려주는 그런 패스가 쭉 들어갔고 또 손흥민 선수 돌파한 다음에 마무리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기뻤던 것은 손흥민 선수 골 넣은 다음에 이강인 선수가 달려가서 와락 껴안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 환한 미소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로써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2명이 잘 호흡을 맞추겠구나 하고 안심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두 선수가 와락 껴안는 모습을 보고 많은 축구팬분들도 이제 불화설은 끝났구나. 이렇게 또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장원구]

사실 그전에 끝났는데 제가 지금 와서 말씀드리지만 이강인 선수 귀국할 때 무슨 사과 여러 번 했는데 또 거기다가 대국민 사과를 시킵니까. 그건 아닌 거였죠.

[앵커]

그렇게 보셨군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이야기도 해봤는데 어제 경기에서 또 눈에 띈 선수 누가 있었습니까?

[장원구]

일단 이재성 선수가 활동 폭이 상당히 넓었어요. 공격과 수비에 다 가담을 해 주면서 열심히 잘 뛰어줬고, 그리고 어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던 박진섭 선수. 데뷔골도 터뜨렸거든요. 그런데 수비형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을 잘 차단을 하고 또 큰 실수 없이 후방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 포지션에서 박진섭 선수의 활약이 좀 더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높아진 겁니까?

[장원구]

100%면 아니지만 거의 99%라고 보시면 되죠. 3승 1무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거의 확정이 된 것으로 보고요. 그리고 1위도 거의 확정을 지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저번 경기 이후에 출연하셨을 때 피파랭킹 이야기했잖아요. 그러면 피파랭킹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장원구]

피파랭킹은 원래 4월 4일날 발표를 하거든요. 4월 4일날 발표를 하는데 피파랭킹 계산하는 시스템이 있어요. 거기서 돌려보니까 지난번 21일 경기 끝나고 우리가 호주보다 한 칸 밑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경기 결과로 다시 호주를 역전해서 우리가 한 칸 위로 올라갔어요.

문제는 뭐냐 하면 6월달에 두 경기가 열려요. 6월달에 최종 예선 두 경기. 우리도 두 경기 치르고 호주도 두 경기 치르는데 그 경기에서 우리도 두 경기 다 이기고, 호주도 두 경기 다 이기면 우리가 호주보다 한 칸 위에서 아마 시드 배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에 하나 그러지 않아야 되겠습니다마는 1무승부라도 해서 삐끗하면 잘못하다 역전이 될 수 있어요. 그러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남은 싱가포르, 중국전을 무조건 이기는 쪽으로 계산을 해야 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경기도 응원하면서 열심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원구 스포츠칼럼니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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