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GTX-C 조기 착공·SRT 연장 '표심공략' [격전지를 가다]

김창학 기자 2024. 3. 27. 09:3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희경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포함" vs 박지혜 "북부권 교통거점 완성"
캠프 레드클라우드 정문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군사도시로서 주한미군 공여지 8곳, 한국군 부대 11개소에 부지를 제공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을 위한 가용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가능동에 위치한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amp Red Cloud. CRC)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며 개발 부지가 턱없이 부족한 의정부시로서는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다. 더욱이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를 북부교통중심지로 구축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하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 갑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개혁신당 천강정 후보가 CRC 개발, GTX-C 조기 개통,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연장 등을 공약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CRC는 가능동 317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반환 면적은 83만6천㎡이다. 토지매입비는 약 1조원. 하지만 의정부시 한 해 예산 운용 규모는 1조3천억원이다. 시로서는 개발 청사진이 있어도 토지 매입, 개발에는 역부족이다. CRC는 지난 2022년 2월 반환돼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현재 시는 지난해 7월 3일 CRC 정문(가능동)∼후문(녹양동) 1㎞를 왕복 2차로로 연결하는 관통 도로를 임시 개통, 시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CRC 디자인 산업단지 조성을 국가 예산 확보로 국가 사업화하는 한편 디자인대학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화를 동시 추진을 공언한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교육기관 유치도 추진한다. 전 후보는 이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상 부여되는 규제특례와 고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정부를 디자인 산업 및 교육특성화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CRC 개발사업이 청사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반드시 의정부에 힘있는 집권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어야만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고 실현해낼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후보는 “의정부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이번 총선은 의정부가 다시 도약할 최적의 기회”라며 “대통령과 국회의원, 의정부시장과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의정부에 대기업을 유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대폭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 확보와 탄소중립을 의정부와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에서 시작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의 개발에 의정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CRC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디자인-미래에너지-역사관광-복합문화쇼핑 클러스터’를 조성, 디자인 융복합 시티의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공언했다. 박 후보는 CRC 디자인 융복합 시티에 예술 교육 전문기관 유치를 추진해 문화예술벨트 구축을 구상, 추진할 계획이다. 1호 공약인 CRC의 지속가능한 발전 프로젝트에 예술 교육을 결합, 지속가능한 예술 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의정부를 문화예술교육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후보의 복안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미래에너지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관련 스타트업 밸리 구축을 통해 의정부가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정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인 만큼 시민여러분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 GTX-C 조기 착공, SRT 의정부 연장

의정부를 경기북부 교통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GTX-C노선 착공식을 갖고, SRT(수서고속열차) 의정부 노선 연장도 추진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을 SRT가 병행해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SRT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고 추진하다가 이를 잠정 중단했다. 향후 SRT가 병행해서 선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가능성만 열어둔 상태다. 이에 여야 후보는 저마다 특화된 교통 공약을 통해 유권자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는 “GTX-C노선이 지나는 삼성역을 경유, 해당 노선을 토대로 의정부까지 연장운영 할 수 있도록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하는 방안을 당정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을 건의할 노선은 ▲SRT 의정부 연장(경원선 2복선화, 도봉∼의정부) ▲교외선 단선전철(의정부∼능곡) 등 모두 2개 노선이다. 이어 전 후보는 “국철 1호선 때문에 동서로 분단된 의정부 생활권 통합을 위해 GTX-C노선 지하화와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의 경우 별내선 연장 시행 기반을 마련해 광역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전 후보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관심이 의정부에 모아지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의정부의 발전과 개발의 적기”라며 “국회의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시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의정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는 “‘스피드 의정부’ 구축을 위해 1호선 도심철도구간을 지하화하고 의정부를 ‘경기북부권 교통거점’으로 완성하겠다”며 “서울, 인근도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을 확충,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호선을 증편하고 SRT수서행의 의정부 연장을 공언했다. 이어 박 후보는 “계속되는 연기로 시민들의 피로도가 쌓인 GTX-C노선은 오는 2028년 조속 개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는 수도권 내 주요거점역과 30분대로 연결돼 사통팔달 의정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후보는 “친환경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확대해 의정부를 ‘미래형 녹색교통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지속가능한 발전, 교통 허브 완성 등 ‘새로운 의정부를 위한 3대 프로젝트’는 의정부의 잠재적인 역량과 가치를 끌어올리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비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