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와 함께 부활한 전차군단···독일, 프랑스 이어 네덜란드 잡아

양승남 기자 2024. 3. 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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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토니 크로스(오른쪽)와 토마스 뮐러가 27일 네덜란드전에서 승리한 뒤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전차군단이 돌아왔다. 유럽 강호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오는 6월 안방에서 열리는 유로2024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 독일은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랭킹 6위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4일 FIFA 랭킹 2위 강호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쳤던 독일은 이번 3월 A매치 2연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몇년간 부진이 이어지며 랭킹 16위까지 떨어진 독일은 유럽 강호를 잇따라 물리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홈팀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를 전방에 세우고, 자말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플로리안 비르츠의 2선, 로베르트 안드리히-토니 크로스의 3선을 내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른 시간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4분 멤피스 데파이의 패스를 받은 조이 페이르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독일 선수들이 네덜란드전에서 퓔크루크의 역전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독일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1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미텔슈타트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헀다. 미텔슈타트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8분 무시알라가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귄도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로 마무리헀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에 들어와 네덜란드가 공세에 나섰지만 잇단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독일도 미텔슈타트와 무시알라가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마침내 독일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0분 크로스가 올린 코너킥을 퓔크루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더로 밀어넣었다. 골키퍼 베어부르겐이 몸을 날려 걷어냈지만 볼은 골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판정돼 골로 인정됐다. 결국 경기는 독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독일은 점유율(62-38), 슈팅수(11-9), 패스수(726-439) 등에서 모두 앞서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홈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 미텔슈타트(가운데)가 27일 네덜란드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9월 한지 플릭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데뷔전 미국전에서 승리(3-1)한 뒤 멕시코전 무승부(2-2)에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튀르키예(2-3 패), 오스트리아(0-2 패)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2024년 들어서 토니 크로스를 다시 대표팀에 부르고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며 대표팀을 새롭게 재편한 뒤 치른 이번 3월 A매치에서 강호를 잇따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오는 6월 홈에서 열리는 유로2024 기대감을 키웠다. 독일은 유로2024에서 헝가리, 스위스, 스코틀랜드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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