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울린 신라면, 한국 잡은 먹태깡

송혜진 기자 2024. 3. 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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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신라면은 최근 해외에서 더 많이 성장했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었고, 2022년 1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과 라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농심 제공

2022년 ‘3조 클럽’에 입성한 농심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사업의 성과와 함께 국내에서 신제품도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뛰었다.

농심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조4106억원, 영업이익은 2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에서 신라면이 꾸준히 성과를 보인 것이 큰 힘이 됐다. 농심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미국 법인이 제2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현지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에서 라면의 매력이 재평가되는 중”이라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50% 이상이 해외서

해외 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5% 상승, 전체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고, 중국 법인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했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국내 사업은 신제품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과자 ‘먹태깡’, ‘빵부장’과 라면 ‘신라면 더레드’가 인기를 끌었다. 국내 사업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은 신제품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의 성장

1991년부터 2023년까지 33년간 국내 라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면은 최근 해외에서 더 많이 성장했다.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를 뛰어넘었고, 2022년 1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2023년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 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제2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신라면 홍보와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한 것이 실제 매출 상승으로 나타나는 선순환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했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채널 중심으로 전개한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신라면볶음면이 또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농심은 올해도 해외 신라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법인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작년 11월 태국에서 출시한 ‘신라면 똠얌’과 같이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도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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