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갑은 서민 거주지와 농촌 표심 달라

김건희 객원기자 2024. 3. 27. 09: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시흥갑 선거구는 원도심과 농촌 지역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시흥갑은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도 전국 득표율(국민의힘 윤석열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47.83%)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민주당 우세(이재명 55.14%, 윤석열 41.37%)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총선_ 뜨겁다, 뜨거워 선거구 15곳] 문정복 vs 정필재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왼쪽). 국민의힘 정필재. [뉴스1, 정필재 홈페이지]
경기 시흥갑 선거구는 원도심과 농촌 지역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계통 정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시흥갑은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도 전국 득표율(국민의힘 윤석열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47.83%)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민주당 우세(이재명 55.14%, 윤석열 41.37%)였다. 다만 19·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함진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반전을 이룬 역사가 있다.

임대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대야동, 은행동은 대표적인 서민층 거주지다. 신천동, 신현동은 원룸촌이 형성돼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의 거주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임대아파트와 원룸촌이 많이 들어오면서 민주당 지지세가 상당히 강하다. 그 주변으로 형성된 다수의 농촌 지역에서는 보수세가 만만치 않다.

그 때문일까. 경기 시흥갑은 그동안 총선에서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 유권자가 혼재하는 양상을 보였다. 13~18대 총선 때는 민주당 계열 후보가 내리 당선했으나 19·20대 총선에서는 함진규 전 의원이 새누리당,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되는 등 민주당 우세 지역임에도 보수정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21대 총선에선 문정복 민주당 후보가 이 선거구에서 처음으로 출마해 바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경쟁 상대인 함 후보는 3선 꿈에 도전했으나 좌절됐다. 이 때문에 시흥갑 선거구에는 '3선 도전 실패' 징크스가 따라다닌다. 실제로 2004년 총선에서 이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한 후보는 재선까지는 성공했으나 3선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현역의원인 문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에선 시흥갑 당협위원장 출신 정필재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정 후보는 8년 동안 시흥에 거주하며 40여 단체의 자문 변호사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해 온 점을 무기 삼아 자신감을 피력한다. 정 후보가 꼽은 시흥갑의 현안은 교통 문제와 문화·교육 인프라 부족이다.

재선을 노리는 문 후보는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기초의원에서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의회 활동 경험을 쌓은 정치 베테랑이다. 기초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현장 중심을 표방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현안을 해결해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문 후보 또한 교통 문제 개선을 최대 현안으로 꼽는다.

한편 시흥을 선거구는 5선인 현역 의원인 조정식 민주당 후보가 6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조 후보가 6선을 달성하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관례상 다수당 최다선 의원 가운데 의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시흥시장 출신 김윤식 후보를 시흥을 선거구에 우선 추천했다.

신동아 4월호 표지.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ocm

Copyright © 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