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위트·비주얼은 거들 뿐…결말 골라보는 '댓글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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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관객들이 영화 '댓글부대'(연출 안국진)를 본 후 영화관에 동행한 이들과 나눌 대화를 예측해 보면 이렇다.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 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에 관객은 영화가 끝난 이후 어떤 진실을 믿을지 선택지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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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관객들이 영화 '댓글부대'(연출 안국진)를 본 후 영화관에 동행한 이들과 나눌 대화를 예측해 보면 이렇다. 이 질문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배한다.
다르게 말하면,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통상적으로 영화 등 예술은 다양한 해석을 더하는 재미로 본다지만, '댓글부대'는 이 재미를 통상적 그 이상으로 극대화 한 작품이다. 보는 이가 결말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에 따라 영화를 되짚어보면 또 이야기가 달리 느껴진다.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 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지점에서 관객은 그 기사가 오보였는지 진실이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에 부딪힌다. 이 궁금증이 스토리를 따라가게 하는 주요 열쇠다. 임상진이 팀알렙의 실체를 파헤칠수록 이 궁금증이 해결될 것만 같은 기대가 지속된다.
그러나 통쾌함 대신, 관객은 진실과 허구 사이에서 혼돈에 빠진다. 임상진이 팀알렙의 실체를 파헤칠수록, 팀알렙은 보란 듯이 취재의 손길을 빠져나간다. 그렇게 영화 내내 혼돈과 궁금증은 가중된다.
이에 관객은 영화가 끝난 이후 어떤 진실을 믿을지 선택지 앞에 선다. 물론 이 혼돈이 즐거운가 불쾌한가 선택하는 것도 관객의 몫이다. 이에 따라 영화가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재미가 있는 '댓글부대'다.
심각해질 때쯤 등장하는 유머도 관람 포인트다. 온라인에서 이미 유명한 '밈'을 활용한 위트가 곳곳에 배치됐고, 크레디트에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라는 멘트를 실어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관한 뼈 있는 풍자도 담았다.
위트와 풍자, 보는 재미가 거드는 혼란의 세계 '댓글부대'는 오늘(2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제공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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