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잊어라" HBM 물 들어온 SK하이닉스 오늘 주총…'수성' 초점

강태우 기자 2024. 3. 27.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하이닉스가 27일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대표이사) 주재로 진행되는 이번 주총은 작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이며, 특히 4세대인 HBM3 시장은 SK하이닉스가 9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노정 단독 대표이사 체제 후 첫 주총…HBM 1위 유지 전략 주목
고전 중인 '낸드' 돌파구 마련 질의도 나올 듯…솔리다임 대책 관심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가 27일 오전 10시 경기 이천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대표이사) 주재로 진행되는 이번 주총은 작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주총에선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조 단위 적자로 추가 감산 및 투자 규모 축소, 일부 생산라인 재가동 여부 등 '적자 탈출 전략'에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필두로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관측되면서 'HBM 1위 수성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전히 고전 중인 낸드 플래시의 회복 카드로 어떤 경영전략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반도체 한파로 적자가 누적됐던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4분기 34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3분기(1조6556억 원) 흑자 후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끊었다. 흑자전환에는 HBM의 역할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8단·24GB)'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하고 최근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단 제품도 올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이며, 특히 4세대인 HBM3 시장은 SK하이닉스가 9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시장 공급자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나 HBM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초 '3년 내 시총 200조' 목표를 세우고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한 만큼 주총에서 후속 AI 메모리 반도체 로드맵 등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밝힐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D램에 비해 낸드의 회복세가 더딘 만큼 자회사인 솔리다임 우려는 여전하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12월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새너제이에 설립한 SSD 자회사로 적자 누적이 지속돼 왔다.

곽 사장은 지난달 말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작년 9월부터 (솔리다임 적자 탈출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라며 "고객사 확장과 함께 eSSD(기업용 SSD)를 중심으로 전략을 잘 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청주 M15X 공사 재개, 미국 패키징공장 부지 선정, 중국 우시 공장 운영 전략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burni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