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산업 성장세라는데…갈 길 먼 인프라 구축

이민우 기자 2024. 3.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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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염소산업이 건강 열풍과 함께 개식용 종식 현안과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활황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사육기술 전문가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경매장 등 인프라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과원 관계자는 "염소 사육이 활발해지면서 현장 교육을 받으려는 수요가 높지만 관련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충분히 응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축과원 소속인 염소 사육 기술 전문가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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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전문가 없고 경매장 2곳뿐
생산성 높일 혈통 관리도 시급
이미지투데이

국내 염소산업이 건강 열풍과 함께 개식용 종식 현안과 맞물리면서 전반적으로 활황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사육기술 전문가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경매장 등 인프라 부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정부와 업계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4년 축산 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을 최근 개시했다. 올해는 10월까지 모두 40회 추진한다. 상반기에는 458농가에게 한우·젖소·돼지·닭·오리·흑염소 축종에 관한 개량·번식·사양·질병 등 분야별 기술을 21회 상담해준다.

이 기간엔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축협에서도 열린다. 특이한 건 전체 21곳 중 축협 4곳에서 진행하는 종합상담 대상 축종이 모두 ‘염소’라는 점이다. 강원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 전남 강진완도축산농협, 경북 고령성주축협, 제주 서귀포시축산농협 등 4곳에선 염소 사양·질병·조사료 등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진행된다.

축과원 관계자는 “염소 사육이 활발해지면서 현장 교육을 받으려는 수요가 높지만 관련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해 충분히 응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축과원 소속인 염소 사육 기술 전문가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염소고기 출하·유통 관련 인프라도 부족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기타가축통계’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염소 사육마릿수는 24만3520마리에서 2020년 50만7112마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후 2021년 44만3094마리, 2022년 43만2765마리로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론 성장하고 있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파악한 결과 공식적인 국내 염소 경매장은 충남 부여축협과 충북 충주축산농협 등 단 2곳뿐이다. 나머지 염소 유통은 개인간 거래가 절대 다수로 알려졌다.

혈통 관리도 체계화가 시급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염소는 사육단계에서 별도의 혈통 관리 없이 무분별한 교잡 등 근친교배가 적지 않게 일어나 생산성 향상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장은 “2018년 정부가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염소를 개량 대상 가축으로 지정한 이후 수년간 노력한 끝에 우리 협회가 최근 염소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았다”면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 품종 개량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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