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차 공무원 퇴직 급증···"공무원 승진 기간 줄인다"
모지안 앵커>
적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문화, 여기에 악성 민원까지 더해져, 임용 5년도 안돼 공직을 떠나는 공무원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정부가 승진의 기회를 확대하고 악성민원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젊은 공무원의 퇴직률.
지난 2019년 기준 5년 미만 조기 퇴직 공무원은 6천600명대였는데 2022년 조기 퇴직 공무원은 1만3천여 명으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저연차 퇴직 공무원은 적은 보수와 경직된 조직문화 등 공직 이탈에 복합적 이유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퇴직 공무원
"업무 강도는 점점 늘어나는데 기타 수당은 (많이) 오르지 않고, 기본급도 오르지 않는 낮은 연봉으로 서울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면 자취 비용을 빼면 사실상 생활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악성 민원으로 인해 최일선에서 민원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낮은 보수와 불안정한 직무환경 등 공무원이 맡은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성과가 우수한 공무원은 근무 연차가 낮더라도 승진할 수 있도록 계급별 '승진소요 최저연수'도 대폭 단축합니다.
지방직 9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필요했던 13년의 승진소요 최저연수는 8년으로 단축됩니다.
녹취>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일 잘하는 공무원의 승진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민생현장 최일선에 있는 6급 이하 국가공무원 2천여 명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겠습니다. 또한, 7급에서 6급으로 근속승진할 수 있는 인원을 확대하고, 승진심사 횟수 제한도 폐지하겠습니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 시간을 확대합니다.
8세 이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36개월 동안 하루 2시간씩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자녀 공무원은 셋째 자녀부터 자녀 돌봄휴가 유급일수를 1일씩 추가합니다.
한편, 정부는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도 적극 보호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김태우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공무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할 수 있도록 17개 기관이 협업하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관련 제도를 재검토하고 올해 4월 중 종합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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