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다시 원점…박지수, 챔프전 역대 최다 ‘더블 더블’

정인선 기자 2024. 3. 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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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24)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2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청주 케이비(KB)스타즈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64-60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박지수를 꽁꽁 에워싸다시피 하며 밀집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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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
박지수, 37점 20튄공잡기 ‘대활약’
KB, 우리은행 64-60 꺾고 1승1패
청주 케이비스타즈 박지수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64-60 역전승을 거둔 뒤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WKBL 제공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박지수 그 자체”(권성욱 KBSN 캐스터)

박지수(24)가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 2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청주 케이비(KB)스타즈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64-60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에도 1차전(24일)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한 KB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우승 확률 28.9%(32번 중 9번)를 지켰다.

승리를 이끈 건 단연 ‘국보 센터’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37점 20튄공잡기 3도움주기를 기록하며 날아다니다시피 했다. 박지수는 이날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선수가 ‘30-20’ 기록을 세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에선 김단비와 박지현이 각각 25점 9튄공잡기 8도움주기, 12점 10튄공잡기 2도움주기로 분전했지만 KB의 막판 뒤집기를 막지 못했다.

청주 케이비스타즈 박지수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골밑슛을 넣고 있다. WKBL 제공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박지수를 꽁꽁 에워싸다시피 하며 밀집 수비를 펼쳤다. 그런데도 박지수는 전반에만 20점 10튄공잡기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9경기 연속 ‘더블 더블’과 더불어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경기(14회) 더블 더블 기록을 일찌감치 새로 썼다. 앞선 기록은 정선민(전 KB)의 13회다.

2∼6점 차를 벗어나지 않는 초접전 끝에 KB는 34-36으로 2점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경기 흐름은 3쿼터부터 조금씩 KB 쪽으로 넘어왔다. 허예은이 쿼터 시작 직후 외곽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올렸고, 박지수도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 강이슬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47-45 뒤집기에 성공했다.

4쿼터 초반 KB는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렸다. 박지수의 골밑슛과 이윤미의 외곽슛이 동시에 터진 데 힘입었다. 우리은행도 끈질기게 쫓아왔다. 경기 종료를 3분27초, 2분40초 앞두고 우리은행 최이샘과 박혜진이 잇따라 3점슛에 성공하며 58-60으로 역전하는 듯했으나, 박지수가 곧바로 득점해 60-60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가드 허예은이 우리은행 나윤정의 U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두 방을 모두 성공시켰다. 종료 25.7초 전에는 박지수가 공격 상황에서 세컨드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슛으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즌 통틀어서 이번 두 경기가 가장 멋졌다. 경기력, 내용, 경기에 임하는 자세 모두 멋졌다. 정규 시즌과 확실히 달랐다. 힘들 수 있지만 접전 승부로 선수들이 최고란 걸 증명한 데에 자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재밌었지만 아쉬운 경기다. 동점에서 타이밍을 못 잡았고, 실책을 했을 때도 작전 타임을 못 불렀다”며 “U파울(비신사적 파울)로 흐름을 내줬다. 결국 집중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28일 저녁 7시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다.

<26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청주 KB(1승1패) 64-60 아산 우리은행(1승1패)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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