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만난 한동훈 “뜻 모아 단합 중요”
[KBS 대구] [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에서도 악화되는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란 분석이 나오는데, 야당은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대구와 경산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던 한동훈 위원장.
닷새 만에 대구를 다시 찾았습니다.
국정농단 수사 대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인으로서 처음 만났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정 전반과 현안들 그리고 살아오신 이야기들이라든가 여러 가지 얘기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저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30분 간 이어진 비공개 면담의 핵심은 당정 간 단합과 의대 정원 문제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뜻을 모아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 대구 민생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잘 뒷받침해 달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유영하 후보가 전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고 했습니다.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 "지금 가장 핫한 이슈가 아마 의대 정원에 대한 문제고, (박 前) 대통령께서도 여러 말씀을 주셨습니다."]
최근 불거진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보수 표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한 위원장이 두 차례나 대구를 찾은 건, 지지층을 재결집하려는 안간힘으로 풀이됩니다.
한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사면이 중세시대 면죄부냐"며 비판했고,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는 "한물간 독재자의 영광에 기대 표를 얻어보겠다는 비루한 생각" 이라고 반발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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