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안함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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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326호국보훈연구소'라는 이름의 단체가 출범했다.
숫자 326은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날짜가 2010년 3월26일이란 점에서 비롯했다.
당시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천안함과 해군이 있는 한 우리 바다는 영원히 안전하고 평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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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326호국보훈연구소’라는 이름의 단체가 출범했다. 숫자 326은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날짜가 2010년 3월26일이란 점에서 비롯했다. 당시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이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3월26일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뜻에서 연구소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폭침 이후 한동안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를 아예 부정하거나 ‘우리 군이 대응을 잘못한 것’이란 식의 주장을 편 이가 많았다. 14년이 지난 현재도 마찬가지다. 최 소장에 따르면 연구소의 가장 큰 목표는 생존 장병 58명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천안함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폭침 14주기인 26일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1000t급 초계함에서 2800t급 호위함으로 부활한 새 천안함이 생존 장병과 전사자 유족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함장 박연수 중령과 승조원들이 도열한 가운데 최 소장과 윤씨 등이 승선해 함정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옛 천안함과 달리 해상작전 헬기 이착륙을 위한 비행갑판까지 갖춘 늠름한 자태에 생존 장병들은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적의 해상 도발로부터 아군의 생명을 지킬 3·26 기관총도 당연히 새 천안함에 장착됐다. 견학이 끝난 뒤 한 유족은 “천안함을 잘 지켜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자 승조원들은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천안함과 해군이 있는 한 우리 바다는 영원히 안전하고 평화로울 것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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